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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있다
서현섭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4년 11월
평점 :
절판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출간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 후에 나온 책이 <일본은 있다>이다. 다분히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염두해두고 제목을 정한것같다. 하지만 내용은 일본을 찬양하거나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개화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적 사건으로 쓰고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는 것이다.
일본의 개화를 흔히 페리 제독의 미일 수호조약으로 이루어졌다는 정도로만 알고있다.운좋게 미국이 개화를 시켜주어서 따랐을뿐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16-17세기에 걸쳐서 소위 남만학이라 하여 스페인과 포루투갈로부터 서양 문물을 수입했으며, 남만학은 다시 네덜란드 중심의 난학으로 바뀌었고, 그 후에 다시 페리제독에 으해 개항되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쇄국의 길을 걸으면서도 서양의 선진 문물에 관심을 보여 데미지라는 인공섬을 만들어 선진 문물을 배우고 연구하며 자신들에게 맞게 개발했던 것이다. 이 점이 우리와 다른점이다.
일본이 성공원인은 호기심,치밀함,장인정신을 통한 전문성 추구이다. 이런 점을 알고서 일본의 장단점을 비판적으로 연구하자. 이 책을 쓴 서현섭씨는 일본에서 외교관으로 있으면서 자료를 수집해서 책을낸것이다. 우리와는 다른 일본적인 자세를 가진 외교관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단락이 많아서 산만스럽지만 일본의 근현대를 알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