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 - 입사 6년 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유환기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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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6년 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책에 적혀있는 대로 입사 6년차의 90년생의 저자의

내 집 마련기 에세이 책이다.

나이가 비슷하고 입사년도도 비슷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요즘 유튜브에서 경제, 경영, 자기계발 분야쪽 영상을 많이 본다. 예전부터 돈, 주식, 부동산 등 관심이 많았다. 이전에 작성한 책 리뷰에서도 돈, 주식, 부동산과 관련 쪽이 꽤 많았다.

확실히 이전에 30대 중후반 나이대 분들의 재테크가 많았다면 요즘은 20대 초반부터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전에 20대분들도 많이 했는데 내가 잘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는 거 일수도 있다.

20대 초중반의 사람들이 재테크를 하는 걸 보면서 현타가 올 때가 많다. 어린나이? 아니라고 하면 아닐 수 있지만 저 나이에 열심히 사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타가 오는 부분이 더 클뿐

나는 저 나이에 무엇을 했을까

지금 책에 내용대로 대학등록금에다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던가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랑 비슷한 입사년차와 나이

그래서 인지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동년배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여의도에서 근무 중인 90년생 회사원.

자취생활 10년 차에 월급을 추월하는 집값 선수를 바라만 보다 남의 집을 졸업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퇴근 후, 관심 지역 아파트를 임장하며 고심 끝에 경기도 초입의 한 동네에 둥지를 튼다

금수저도 아니고 결혼도 안 했지만 회사까지 왕복 2시간 거리를 오늘도 씩씩하게 오가며 지낸다.

아직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이 28년 9개월 남았으니까.


 

대학동기들을 만나는 날.

스무 살 앳된 대학생들이 어느 새 서른을 훌쩍 넘은 회사원들이 되었다. 그러면서 나누는 현실적인 대화들

학교 다니지 말고 등록금 낼 돈으로 학교 후문 뒤에 아파트를 사뒀으면 지금 모은 돈의 세 배는 더 벌었겠다.

대학교 입학하던 해 그 아파트는 1억 4천만원이었다.

지금의 호가는 10억이다. 10년 사이에 8억 6천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집을 살 수 없다 가격이 너무 올라 살 수가 없다.

월급의 인상보다 집값의 인상속도가 너무도 빨라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청약?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대다수의 평균적인 생각처럼 결혼할 때가 돼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을 통해 신축아파트로 입성한다는 계획을 나는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많이 생각이 없어지기도 했다.

청약에 당첨이 정말 저자의 말처럼 거의 로또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변인들도 아기가 있는데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연이어 떨어졌다고 했다. 내 주변에도 그렇다.

정말 잘 되지 않는다. 계속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언제 당첨이 될지도 모르는 청약을 기다리지 않고

좀 오래된 아파트를 구입해서 전체 리모델링을 해서 살기도 한다. 그게 저자가 선택한 방법이다.


 

놓치면서 배운 사실, 고민은 빠르게 계약금은 속전속결로

구리 아파트 임장을 마치고 봤던 매물 중 하나에 가계약의사를 전했다. 중개소에서는 계약을 원하는 사람이 여럿이라 계약금을 일부 넣어주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저자는 내일 결정하고 싶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결국에는 집주인이 웃돈을 더 얹은 금액으로 사겠다는 사람에게 매물을 넘기기로 했다고 한다.

그 매물은 한 달 새 5천만원이 오르더니 석 달이 지나자 무려 1억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

기회란 걸 알았을 때 후딱 낚아채야 한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저자는 결과가 어떻든, 머리는 언제나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는 거. 그래야 다음엔 실수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쓸데없는 20가지가 적혀있다.

난이도까지 상중하로 되어있다.

난이도 하에서는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땅바닥에 누워 있기, 수면양말 만지기, TV보면서 연예인 걱정하기 등등이 있다. 나는 혼술, 배달앱 들여다보기, 정수리 셀카 찍기가 끌렸다.

난이도 중에는 바닥 장판이나 벽지 뜬 곳 어디 있나 찾아보기, 강아지 인형 앞에다 사료 놓기, 욕조에서 목욕 할 때 머리 박고 숨 참기 등등 있었다.

나는 저자가 생각보다 재밌을 때가 있...다고 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놀이, 눈 감고 TV 채널 돌려서 몇 번인지 맞히기가 하고 싶었다.

쓸데없지만 막상 보니까 하고 싶은 게 많았다.

나만의 집에서 할 수 있는 쓸데없는 목록도 작성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코로나여서 외출이 조심스러운 만큼 해보는 것을 추천!

동년배의 내 집 마련기를 재미있게 보았다.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보면서 간접경험을 했다. 내 집을 왜 사게 되었는지, 어디에 왜 집을 사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사게 되었는지 등등 저자의 경험담이 잘 적혀있어서 내 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주변에 먼저 집을 마련한 사람들도 있고 부동산에대한 잘 아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그 분들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얻었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보여서 부러웠다. 주변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나는 주변에 그런 사람이 적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보기로 마음 먹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남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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