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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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

나는 요가를 배워보고싶은데 몸이 생각보다 유연하지 않아서 배우지 않고 있다.

덜 유연하지만 할 수 있는 운동이 뭐있을까하다가 현재는 PT를 하고 있다.

PT를 5달정도하니 익숙해져서 그런지 재미가 없어졌다.

다른 운동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다시 뿜뿜하고 있을 때 요가관련된 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예전부터 배워보고싶었던 운동이라 요가를 등록하기 전에 책을 읽어보는게 나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요가의 깨달음은 자기 문제 해결에서 시작된다.

마이뜨리 서희원 저자분은 요가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사회로 나가고자 했지만 몸이 버텨주질 못했다고 한다.

좌우 균형이 깨진 채 심하게 뒤틀린 몸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게 요가라고 한다.

오랫동안 아팠던 이유가 선천적 희귀질환인 강직척추염이였고 이걸 알게 된 것은 한창 요가 수련을 할 때라고 한다. 책 표지를 보면 긴수염에 환한미소를 머금고 있는 마이뜨리의 고난도의 아사나 모습을 보면 아픈사람이라고 생각을 할 수가 없었는데 그런 사연이 있다니...

저자가 운동을 안좋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운동을 싫어했던 사람인데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주변에 아픈사람들이 생기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도 그렇고 내주변을 보면 어느 계기로 인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또한 그랬으니까.


 

 

라자카포타 아사나(왕비둘기 자세)

이 자세를 첨 접한 건 무한도전 이효리편이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이효리씨가 요가를 하면서 지낸다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이랑 같이 나왔었는데

이 자세를 보여준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사람의 다리가 뒤로 해서 뒷통수에 닿는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얼마나 유연해야 가능한 걸까 저렇게 되기 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책 첫 장면에 나오니까 반가웠다.

저자의 마음자세가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병명을 정확히 알게 된 건 10년 전쯤, 아사나가 잘되면 행복하고 그렇지 못하면 불행했던 시절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내몸은 왜 이럴까 원망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더 편해졌다고 한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천적으로 요가를 잘할 수 없는 몸으로 태어났으니까 하는 안도감이 들어서인지 핑계가 생겨서 인지 오히려 편해졌다고한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수련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하타 요가 수련생의 말처럼 저자분은 자신의 요가에 관한 생각, 경험, 지혜를 나눠주는 것 같다.

실제 수업에서도 책에서도 책을 통해서만 접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직접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 사실을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점 내가 추구하는 생각의 방향이다. 어차피 부정해도 원망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실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을 바꿔야한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샇기 때문에 내가 병이 있다면 병이 있는 걸 직시하고 고칠 수 있음 고치고 고칠 수 없다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절망보다는 더 나은 방향으로 살려고 마음을 먹는 게 맞다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와 다를 수 있겠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수련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졌고 감사함도 따라왔다고 하니 보기가 좋았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

질투. 고통에 가까운 감정이다.

대부분 가까이 있는 사람의 고통에 기뻐하고 멀리 있는 사람의 고통에는 슬퍼한다고 한다. 무서운 말이지만, 친한 사람이 잘됐을 때 배 아파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막내로 태어나 받는 게 익숙해서인지 질투심과 시기가 무척 강한 편이라고 한다.

나는 첫째인데 주는 게 보통이였는데도 질투심과 시기가 많다. 이건 첫째든, 막내든 상관이 없는 거 같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타인에 의해 좌우 되었다는 말이

공감되면서 한편으로 씁쓸했다.

내 인생 행복의 기준은 나여야하는데 타인에 의해서

좌우된다니... 비교하고 경쟁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걸 연습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여전히 누군가를 질투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이제는 안다.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는 걸. 그러면 그 사람과 상관없이 만족을 느끼고 평화로워진다. 요가를 통해 얻은, 내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깨달음이다.

아카샤 아사나(공간확장자세)

이 책에서 제일 따라하기 쉬웠던 동작이다.

다른 자세들은 아예 비슷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아주아주 조금 비슷했는데 그나마 이 자세는 그나마 비슷했다. 남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자세겠지만 살짝 뿌듯했던 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책에 나오는 자세를 한번 씩 해보고 있는 내 모습이였다. 요가를 배워본 적이 없고 그림만 봐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비슷하게 해보려고 하는 내모습을 보니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몸이 뻐근하게 느껴져서 스트레칭도 해보게 되고

자세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해보겠다고 마음 먹기도했다.

저자의 오랜 수행을 통해 실질적으로 깨달은 요가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고 솔직하게 적혀있는 책이다. 마음의 차분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생각이 많거나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는게 좋다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남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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