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1
이서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월200과 집, 31살 이 단어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고소득자들도 많지만 최저시급으로 환산했을 때

한달 월급이 180~190만원이라고 한다.

200도 안된다는 슬픈 현실인데 책 제목에 그 단어가 있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그 작은금액에 집을 샀다니 안 읽어보고 싶겠는가!

170만 회원 부동산 스터디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신사임당 강력추천!

"직장에 올 때는 영혼을 집에 놓고 와라"

"부동산에 올 때는 돈을 영혼까지 끌고 와라"

매일 아침 출근길에 글 짓는 직장인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회사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점심시간에 혼밥 하면서,

자기 전 이불 속에서 글을 쓴다.

나는 글을 쓰진 않지만 매일 아침에 출근을 한다는 것과

회사 화장실 변기에 앉는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더 정감가는느낌이다. ㅎㅎ

신조어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벼락거지라는 말이 있다는걸 처음알았다. 부동산 관련 단어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신조어들 중에서 가장 슬픈단어

벼락거지, 급작스러운 자산 상승기에 자산을 소유하지 못하여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가 벌어져버린 현상. 슬픈단어의 벼락거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미리미리 공부하고 투자해야겠다. 한살 한살 더 먹기 전에

이 책에서는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도 같았다.

빚내면 망한다.

주식하면 망한다.

도박하면 망한다.

저축 안 하면 망한다.

다 똑같은건 아니였지만 대체로 똑같았다.

빚내면 망한다, 주식하면 망한다, 그 중에서도

저축 안 하면 망한다. 이 말을 꼭 하셨다.

4년 기나긴 대학교 생활을 마치고 첫 직장에서 일을 시작할 때 엄마께서는 저축부터 하라고 하셨다.

저축하고 난 후의 금액으로 생활비를 쓰라고 하셨고

그게 습관이 되어서 현재까지 그러고 있다.

이런 습관을 가지게 해주신 건 너무 감사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하한선을 정해준 것 같았다.

이대로면 비록 망하지는 않을지라도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것 처럼


난 남들처럼 평범하게만 살고 싶어

남들처럼 월 200만원 넘게 벌고,

남들처럼 한 달에 한번은 호캉스 가고,

남들처럼 경조사가 세 번 겹쳐도 부의금,조의금 턱턱내고 남들처럼 부모님 용돈 팍팍드리고 남들처럼 옷 사고, 신발사고, 가방도사고

나의 현실과는 다르게 행복해 보이는 내 눈 앞의 남들처럼만.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

저자는 공무원이고 나는 그 직업을 알자마자 부러워했다. 직장인에게는 공무원은 신의 직장 같아보이기 때문이다. 월급 따박따박나오고 결혼하고 애낳고 육아휴직하고 이런 평범한 것들이 순리대로 다 이루어지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면 위의 평범함을 지키기 위해서 물 밑에서 애처롭게 구르고 있는 듀다리라는 표현을 보고 그 무게가 무거움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본인이 겪어보기 전 까지는 모른다.

그래서 니 연봉이 얼마야?

친구랑 술을 마시다가 모르는 남자 2명이랑 합석을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술에 취한 친구가 나를 향해서

너 얼마 벌어. 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저자는 그 당시 월급이 60만원이였다고 한다.

야! 200도 못 벌면 맥주 남기지마. 다 마셔 빨리!

이런 말을 모르는 사람 앞에서 하다니...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친구가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형편을 알면서 그렇게 말하다니 취했다고해도 무례한건 무례한 거다. 그 때 저자는 모르는 사람의 시선과 친구의 시선이 비수처럼 꽂혔고 본인의 현실을 똑바로 봤다고 한다. 냉정하게 본인을 직시했고 그 후로 그 친구를 개인적으로는 보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을 거고 미움이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로 인해 본인의 현실을 자각하고 열심히 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아프지않고 성장하면 좋겠지만 아프고 나서의 성장도 성장이니까 그리고 더 자극제가 되기도 하니까!

뒷 내용도 있는데 친구 분이 그렇게 경우가 없는사람은 아니였다. 저자분을 잘 챙겨주고 사려깊은 면이 많은 분이었다. 순간 앞부분만 보고 화가 났다가 뒷부분을 읽고나서 화가 사라지면서 따뜻한 우정을 보았다.

이 책은 내가 정말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나이가 같은 저자가 써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공무원인 저자의 직장생활도 엿볼 수 있었는데 역시 쉬운거 하나없는 게 직장생활인 것 같다.

어디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잘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단면적인 것만 보고 판단해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개인사생활에 대한 아무렇지않게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또 한번 알아간다.

공무원 직장생활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어서 재미있게 보았다.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했는데 월급이 2만원밖에 오르지않는다는 것 또한 알게 되어 충격적이기도 했다. 공무원의 삶이 궁금하면,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남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