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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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만화 #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만화이다. 웹툰을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만화에 좀 익숙하지 않은 편이지만 이렇게 귀여운 그림체는 너무 좋아한다.

음식그림도 잘 그려져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배가 고팠다.


옛날도시락, 까눌레, 만두 등등 다양한 음식이 나오지만 나는 음식 그림 중에서 딸기 팬케익이 제일이다. 제일 먹고 싶었다.

더욱이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지구 멸망 일주일 전이라는 SF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다는 것과 뭐 먹을까? 하는 음식관련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지구 멸망 일주일 전에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소재는 많이 들어봤고 그거에 대해 생각을 해봤었는데 뭘 먹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해보았다.

먹방 유튜브를 하는 주인공이 메스컴을 통해 일주일 뒤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일주일에 어떤 음식을 먹으며, 그 음식을 누구와 먹는지가 나온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만화이지만 생각보다 감동적이였다. 먹방하는 주인공 유튜브에 들어와서 시기,질투를 악플로 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험상궂은 얼굴의 이웃,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여자사람친구, 보험왕이였지만 지구멸망을 앞두고 있어 보험을 팔지 못하는 아주머니 등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을 거 같으면서도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 나와서 더욱 몰입되면서 재미있었다.

각자 살아가는 삶 속에 이런저런 사정이 있었고

지구가 멸명한다는 절망 뿐인 상황에서 주인공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준비한 음식들도 각 사람들에게 맞는 것을 준비했다는 주인공의 배려심이 너무 멋있다. 이 책에서 제일 감동을 받은 부분이었다.


발아프게 뛰어다닌 보험아주머니 영숙씨를 위한 연어스테이크

시기와 질투로 인해 악플을 다는 사람에게는 가장 시끄러운 바삭한 누룽지 해물탕

오랫동안 좋아한 친구에게는 모두를 포용하는 만두를

험상궂게 생겼지만 꽃으로도 때리지말라는 말을 하는 이웃에게는 겉은 까맣고 딱딱하고 험상궂지만 속은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운 까눌레를

어떤 음식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마음 따뜻한 책이다.

나에게 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묻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고

평범하지만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우리엄마표 음식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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