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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딱딱하고 논리적이고 계산적이고 합리적이고 어렵고 융통성 없는' 수학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늙은 박사님.
아이를 사랑할 줄 알고, 진리의 거룩함 앞에 한없이 겸손한 사람.
공부 외에는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평범하지 못한 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사랑한 수식들 조차 그렇게 부드러워 보이는지도 모른다.
동화같은 인물, 어쩌면 현실적이지 못한 설정이기 때문에 책장이 가벼이 넘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직설적이고 사실적이어서 지저분한 것들 사이에 지친 이때ㅡ 잠깐의 여유를 준다는 것 하나로
이책을 읽는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