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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책임에 관하여
아이리스 M. 영 지음, 허라금 외 옮김 / 이후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절판된 책이라 살 수 없었어요. 도서관에서 좀 길게 빌려서 필기하며 읽었어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이 책 전체의 논지를 비판하는 누스바움의 글이 책 제일 앞에 실려 있는 거였어요. 누스바움 덕분에 이 책 전체가 주장하는 바를 더 쉽게 알 수 있었죠.
아이리스는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들이 어떤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사회적 부정의가 생기는 데에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들 전체의 책임이기도 하며, 그것이 바로 '정치적 책임'이라고 한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대적이고 사회구조적인 부정의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같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습니다만, 일본군'위안부' 문제처럼 피해자가 살아있는 일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 또한 묻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다행히 아이리스 영도 피해자가 살아있을 경우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지만, 역시 이 논의는 구조적이고 당대적 부정의에 대한 책임에 관한 논의 같아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간단히 적용해 버리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페미니스트들이 아이리스 영의 이 책을 인용하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지? 하며 읽고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