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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평점 :
북중 머니 커넥션
지은이: 이벌찬
펴낸곳: 책들의 정원
발행일: 2020년 3월 15일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강도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의 경제 성장률은 2016년 3.9%, 2017년 -3.5%, 2018년 -4.1%로 추락했다. 연평균 1% 수준의 성장을 하다가 제재 이후 북한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2018년 국민 총 소득은 35조 9000억원 으로 인구 1인당 한국의 26분의 1 수준이다. 이 정도의 타격이면 북한은 버티지 못하고 백기투항해야 했다 그러나 초강도 대북제재 3년이 지나도 경제가 무너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초강도 제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바로 중국이 북한의 돈줄이 됐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객의 북한 관광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북한이 초강도 제재 속에서 눈치 보지 않고 외화를 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합법`수단이다. 노골적으로 북한에 관광객을 몰아주며 북한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시징핑 주석은 2019년 6월 평양 방문 직후 중국 여행업체 등에 북한 관광객을 200만명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가기관의 공무원과 교사들에게 북한 관광을 의무적으로 갔다 오라는 방침도 내렸다고 한다. 과거에는 고려항공 여객기 한 대가 중국인 관광객을 하루 최대 1회 40명까지 태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횟 수 제한 없이 중국인 관광객을 태울 수 있게 되었다. 김춘희 북한 국가 관광총국 관광홍보국장은 "중국 기업인들이 북한 호텔과 관광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각종 혜택을 제공 할 것"이라고 공개 약속했다.
대북제재 속에서 스위스, 독일 등 주요국들은 북한 유학생을 거부 했지만 중국만은 예외였다. 실제로 중국 명문대 출신 북한 간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매년 수백 명이 중조교류협정에 따라 베이징대, 베이징어언대 등 중국 명문대에서 공부를 하고 중국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월 2,000위안(약 34만원)정도를 지급한다.
북한은 기차 운행 조건이 좋지 않다고 한다. 철로가 중간에 끊겨 있거나 아예 길이 나지 않은 지역도 많다. 기차 운송이 트럭 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한데도 북한에서는 주로 도로를 이용해 물류를 운송한다. 북중 경협 확대의 또 다른 신호는 북한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다. 오늘날 북중 국경에서 중단된 공사들이 재개되며 때 아닌 다리 건설 붐이 불고 있다.
중국은 이란, 미얀마, 아프리카등이 개발도상국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처였다. 북한은 중국에게 매력적인 자원 투자 대상이면서 지리적 인접성, 자원 매장량, 광산의 가치등 여러 면에서 투자 가치가 높았다. 2000년대 중국의 고속 성장으로 석유, 석탄, 구리등 원자재 수요가 급증했지만 국제가격이 비싸 골치였는데 북한에서 중국이 필요한 자원들이 풍부했다 북한은 항만 시성이 열악해 육상으로 물자를 운송해야 하기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가 아니면 투자가 어렵다.
미국 중국(G2국가)의 경제를 좀 더 이해하고 싶거나 북한의 현 상황을 알아가고 싶으신 분 그리고 한국의 현 정권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를 이해 하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북한이란 나라는 못 사는 나라로만 인식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먼 과거의 기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한 관련된 뉴스에서 보면 옷 패션도 많은 변화가 있고 가전, 관광, 건물등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걸 그래서 "가능 했구나" 라는걸 알 수 있었다. 늘 생각은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