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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1 - 알기 쉬운 경제 원리, 75개 키워드로 만나는 경제의 모든 것 ㅣ 열두 살 키라의 만화 경제 교과서
최선규 글, 추연규 그림 / 을파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학습만화에 대해 실망한 적이 있었다. 지나치게 재미에 집착한 나머지 정보는 뒷전이고 우스개로 일관하다가 중간중간에 한두쪽에 걸쳐 읽을 거리를 배치하는 방식이 싫었다. 정보를 주려면 만화 본문 속에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야지, 만화 따로 설명 따로 라면 굳이 만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빈약한 정보량도 불만이었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한권에 들어있는 내용이 읽기책 몇 페이지에 불과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설명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짧게 설명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학습만화를 선택한 것은 경제라는 분야가 엄마조차도 쉽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물론 키라 라는 주인공의 인지도도 한 몫 한 것은 분명하다.
경제라는 포괄적 내용을 설명한 첫장부터 25장까지 중요한 경제의 기초개념을 친근한 예로서 설명해준다. 일단 경제에 약한 나도 알만한 기초적인 내용이 나오고 있었지만, 설명하는 방식이 좀더 다양하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에서처럼 캐릭터가 분명하거나 개그같은 재미를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림과 본문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장점이 있다. 책이라면 오히려 몇 장에 걸쳐 설명해야 될 내용을 몇컷의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분명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제까지 불만이었던 학습만화의 형식과 내용을 기대이상 충족시켜준 책이었다.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밋밋하고 지루할지도 모르지만 한번 훑고 끝낼 책은 아니다. 신문이나 TV에 경제용어 등 궁금한 점이 나올 때 찾아보고 해가며 몇 번에 걸쳐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책인 것같다. 시리즈가 몇 권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75가지 중요개념을 정리해주는 3권까지는 꼭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