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1 ㅣ 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
배원준 지음, 이승민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유럽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탈리아, 스페인 정도가 떠오른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덴마크 하면 이름을 아는 정도, 아일랜드는 나라가 맞나 할 정도로 각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었다. 이 책은 각 나라의 화폐를 매개로 다양한 나라들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 편에서는 생물시간에 배웠던 린네가 지폐 속에서 등장한다. 라게를뢰프는 이름도 낯선 할머니지만 어엿한 20크로나 지폐의 주인공이다. [닐스의 신기한 모험]의 작가라니 금새 고개가 끄덕여진다.
포르투갈은 해양 국가답게 해외탐험 역사에서 공을 세운 인물을 화폐 앞면에 소개하고 있으며 뒷면에는 돗배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 국가답게 예술가, 건축가, 음악가 등 많은 예술인이 등장한다. 뉴질랜드는 특이하게 펭귄, 오리 등 자국에 서식하는 새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노르웨이는 탐험을 좋아하는 국민성으로 인해 난센, 아문센 등 탐험가를 화폐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나라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화폐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단 두개뿐인 크라운 금화는 일본의 경매에서 1억 4천만 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지폐라고 부르는 돈은 종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솜이라고 한다. 쉽게 찢어지거나 헤지지 않을 만큼 질겨야 하기 때문이란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책장 속에서 쏙 빼내 읽는 맛이 너무나 감칠맛 난다.
화폐에 대한 얘기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여러 나라 이야기를 접하게 되다니 화폐로 배우는 세계의 문화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시도가 너무나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항상 역사면 역사학자가 지리면 지리학자가 이렇게 분야를 고정시켜 생각해왔던 내 어리석음 탓이다. 앞으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런 다양한 시각을 가진 책들을 만들어준다면 좁은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1권에서 다뤄진 유럽,오세아니아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다룬 2권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세계화폐지도를 그려보았다. 오른쪽에는 세계화폐 단위를 포스트잇에 적어 지도에 붙여볼 수 있게 해보았다.

각국의 지폐를 깃발로 꽂아놓은 모습이다. 각국의 화폐단위를 적은 메모지도 해당국가에 붙여 보았다. 몇 번 게임처럼 해보니 아이들이 국가별 화폐와 화폐단위를 금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