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나라가 백제가 아닐까. 고구려는 만주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민족의 기상을 드높이며 관심을 받았고, 신라는 삼국통일의 주체로서 1000년여의 시간을 유지해온 왕조로서 조명을 받아왔다. 반면에 백제는 한반도 서쪽에 치우쳐 있으면서 삼국 중 제일 먼저 망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을 덜 받은 감이 있다. 부여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백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꼈다. 체험학습을 다녀보면 아무래도 일반 역사책보다는 생활사나 유물,유적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 책이 더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박물관 시리즈는 체험학습에 딱 맞게 기획된 책인 것같다. 먼저 책을 펼쳐보면 백제의 역사에 대해 만화를 통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있다. 동물 캐릭터를 이용한 만화는 아쉬운 데로 백제의 역사를 맛보기 해준다. 이어지는 백제인들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농사 이야기, 집짓기, 독특한 모양의 소변기를 비롯한 다양한 토기 그릇들이 펼쳐진다. 개성 넘치는 모양과 무늬의 토기들을 보면서 백제인들은 모두 예술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기와 하나하나 마다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는 또 얼마나 멋들어진지 몇 번이고 감탄을 하였다. 모서리 기와의 무늬는 너무나 현대적어서 또한 놀라웠다. 금속공예품도 정교한 세공술과 함께 너무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양새가 눈길을 끈다. 백제의 뛰어난 건축장인들은 신라나 일본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신라의 황룡사 9층 목탑도 백제 장인 아비지의 지도를 받아 겨우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초가집 등을 짓고 살다가 백제 와박사로부터 기와 만드는 기술과 기와집 짓는 기술을 배운 후에야 비로소 기와집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백제는 기술이 뛰어날 뿐 만 아니라 사교성도 뛰어나 중국 일본과 많은 교류를 하였다. 당시에 교류했던 일본에 남아있는 백제의 발자취까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책은 백제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뛰어난 예술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이런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기술력은 외국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되어 나갔던 것이다. 백제의 존재가치가 이제까지 잊혀진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아울러 백제를 다시한번 발견하게 해준 이책이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백제 금귀걸이 만들기] 백제 금속공예의 정교함을 보여준 귀걸이를 만들어 보았다. 지금 당장 하고 다녀도 될만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귀걸이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화려한 왕의 귀걸이를 재현해보았다. 백제 장인의 혼을 이어받은듯 진지한 자세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백제 귀걸이는 고리가 가는 것이 특징이라 가는 고리를 만드는 작업이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두가지 완성본입니다. 왼쪽은 요즘 유행하는 귀걸이 스타일이지요. 오른쪽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의 귀걸이랍니다. 너무 정교한 작업이라 한 쪽만 만들곤 지쳐버렸습니다. 고무찰흙으로 만드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금으로 이런걸 어떻게 만들었는지 우리딸이 감탄했습니다. 책에 나온 실물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지요? 왼쪽 끝에 달린 것은 유리로 만든 굽은 옥이라
녹색을 띄고 있지요.
맨왼쪽을 따라한 것입니다. 오른 쪽 위의 링과 밑의 동전 모양은 요즘 유행하는 귀걸이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모양이죠. [백제 책 만들기] 다음으로는 백제책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백제는 크게 한성시기, 웅진 시기, 사비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어서 세 시기의 특징을 담은 책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마침 스크랩 해놓은 한성시기 왕궁터 발굴 기사와 무령왕릉, 부여 체험학습지 등을 각장에 담아보았습니다. 책 전체를 펼쳐놓은 모습입니다. 하단에는 각시기에 만들어진 토기를 그려보았습니다. [백제에 가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책]이라는 제목을 붙여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런 독후활동이 약간은 귀챦고 힘들기도 하지만, 하고 나면 책만 읽을 때보다 몇 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가 있습니다. 또 재미있기도 하구요. 이제 두가지 책을 꼭 끼고 부여권으로 나들이 갈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