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멋있게 살았을까? - 어린이 인문 교양 006
강난숙 지음, 김선미.유희선 그림 / 청년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지금 전통의 멋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명절에도 한복 입기가 꺼려지고, 전통옹기보다는 플라스틱 용기를 선호한다. 한옥에 가봐도 막상 내 집이었으면 하는 생각보다는 구경거리로 대할 뿐이다.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면에서는 외국인과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관심은 있지만 막상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는 촌스럽고, 거추장스럽다는 선입견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다.

멋이 숨쉬는 우리 문화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리 문화를 '멋'이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해주고 있다. 기와, 장독대, 떡, 한복 등 자주 접했던 것들 뿐 만 아니라, 우리 춤, 장인 정신, 공동체 두레, 다시래기 등 무형의 문화까지 폭넓게 소개해주고 있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 멋진 기와 지붕이 펼쳐진다. 똑같이 여겨졌던 지붕도 팔작지붕,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등 모양새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려진다. 서까래, 처마, 용마루, 추녀마루 등 들어는 봤어도 쉽게 어느 부윈지 떠오르지 않는 용어들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울타리와 꽃담, 그리고 정자로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조목조목 다뤄 놓았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전체적인 연관성을 생각하며 각 장을 배치한 저자의 세심함에 감탄하게 된다. 좋은 책을 읽을 때, 경험하게 되지만 앞을 읽고 뒤를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 지식이 확장되고 각 장이 따로도 완성된 읽을 거리가 된다. 

이 책을 밑천 삼아서 전통 건축 등 전문분야의 책으로 지식의 깊이를 더해간다면 아주 좋을 것같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의 건축부분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박물관에 가서 전통 건축과 관련된 유물을 감상하였다. 그랬더니 수막새, 암막새, 용마루, 치미 등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효과도 얻게 되었다.

 

 

<경주 박물관에서 찾아본 기와 유물들>

 

우리 선조들은 집을 지을 때 기와 끝을 장식하는 막새기와에서 아름다움이 마무리 된다고 생각했다. 나라에서도 막새기와의 예술성을 높이 여겨서 막새기와 만드는 장인들을 따로 길렀다. 신라시대의 유물 중에 기와가 많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것이 수기와를 막는 수막새이다.

 


이것은 암기와를 마감하는 암막새이다.

 


기와 명칭도이다. 지붕 맨아래 동그란 것이 3번 수막새이다. 옆에 4번 암막새, 올라가서 귀마루 끝이 귀면와 내림마루 맨 위쪽이 치미이다. 수막새와 이어진 기와 부분을 기와등이라하고 암막새로 이어진 부분은 기와골이라 한다.

 

 

악귀를 쫓는다는 귀면와

 

 

 

 


 

 

 

 

 

 

 

 

 

 

 

라인의 미소라 불리는 수막새              

 



 

 

 

 

 

 

 

 

 

 

 

 

 

 

 

 

황룡사 터에서 나온 치미와 모서리 기와

 

 

 

<고무찰흙으로 암막새와 수막새 만들어보기>

 

아이와 함께 고무찰흙으로 암막새와 수막새를 만들어 보았다.   

 

자못 진지한 자세로 수막새를 만들고 있다. 무늬를 만드는 과정이 꽤 어려웠다나...

 

 


사진을 보아가며 꼼꼼히 만들었다. 암막새와 수막새가 계속 연결이 되면 정말 멋있을 것이다. 우리딸은 재미있다며 다음번엔 귀면와에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

 

활동을 마치고 나서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마 끝까지 이런 멋스러운 장식으로 마감을 한 집에서 산다면 사는 사람의 미의식까지 높아지지 않을까? 이번 방학에는 한옥 체험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한옥 한재 지어놓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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