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아이들을 바꿔 드립니다! 꿈터 어린이 31
스티브 콜 지음, 팀 아치볼드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스럽고 타협할 줄 모르며 선호가 확실한 내 아이를 보며 한숨 쉬어보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눈치없고 시끄러우며 거짓말하고 매너없는 그 또래 아이들을 보며 안도하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자존감을 느끼게하면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내 눈에만 예쁜 아이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에게 신뢰를 주는 민주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유쾌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서론에서 보여지는 마녀 라나의 편지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끄는 유머와 해학이 재미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2명의 말썽쟁이 에피소드는 우리가 쉽게 받아들이기 난해한 영국식 과장과 비약이 난무하지만 읽는 내내 입꼬리를 내리지못하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
마지막에 그려지는 파티에서도 고유의 존재감을 자랑하던 말썽쟁이들은 갑자기 두꺼비로 변하고 마녀 라나는 재미로 두꺼비들을 끓는 솥에 넣어 삶고 말 립니다. 엽기적인 전개에 우리가 깜짝 놀라 당황스럽다면 이 책을 읽고 있던 우리 집 말썽꾸러기는 어떤 심정일까요. 갑작스레 장르가 변한 속터짐 유발 호러물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컬러링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 쌤과 함께하는 다문화 놀이터
신건철 지음, 조근영 외 그림 / 테크빌교육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세계 14개국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정보와 흥미를 모든 연령의 사람들에게 주는 그림책이다. 아시아의 6나라, 유럽의 4나라, 아프리카의 1나라, 아메리카의 2나라, 오스트레일리아의 1나라의 총 14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나라별로 국기, 국기를 부르는 이름,기본 인삿말, 전통의상, 대표적 건축물을 그려넣어 스스로 색칠하며 그 나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수 있게 해준다.
가장 좋았던 것은 QR코드로 링크된 다문화 놀이터 블로그로 더 다양하고 심화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복사하여 배부하고 전세게에 대한 다문화교육용 전시물로 사용하거나, 고학년에게 직접 기본을 따라 그리고 더 추가하여 작품을 완성하게 하거나, 사회과 세계 여러나라 부분을 공부한 후 인덱스로 사용하여 반전체의 세계 여러나라 포트폴리오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리나가 나무를 심었대 상상공작 그림책
로드리고 마티올리 지음,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까말까 하는 것은 하고
갈까말까 하는 곳은 가고
살까말까 하는 것은 사지말고
먹을까말까 하는 것은 먹지말라는 말이 있던가.

우리는 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들에 감동하고 뭉클해지며 나도 꼭 이렇게 해야지 하고 의지를 다지나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늘 다른 일이고 게다가 말도 안되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들'에서 주인공 엘지아르 부피에는 매일 밤 도토리를 선별하고 그것들을 심는다. 의미없어 보이던 그의 행동은 숲과 샘과 새와 아이들을 불러모았고 결국 삶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이 책 속의 작은 소녀 알리나도 나무를 한 그루 심기로 하고 그것을 행동에 옮겼더니 이런 기적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위인에게 그 위대한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었는지 물어보면 그들의 답은 늘 일맥상통한다. 그저 할 수 있었기에 참고 꾸준히 했다고. 고산을 무산소 등정한 사람도, 피겨스케이팅으로 세계를 평정한 선수도, 자기분야에 족적을 남긴 예술가도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하다보니 이런 날이 왔다고. 의도가 있든없든 시작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예쁜 동화이다. 부가적으로 수나 사물세기에 대한 말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선주 지음, 김소희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가 분명하고 당차게 자기 의사표현 할 수 있는 초등 5학년 주인공이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문제를 대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겉줄거리 속에는 과거 남성별에서 살던 능력있는 여성의 삶과, 내 아들을 위해 그 여성의 삶을 통제하려했던 한 세대 전 여성의 삶과, 그 여성의 선택에 의해 엄마없는 삶을 견뎌야했던 또 다른 여성의 삶이 부대끼는 내면의 아픔이 그려진다.
전혀 화합하지 못할 듯 보이는 갈등은 현 시대를사는 당찬 주인공이 겪은, 그리고 모든 여성이 겪고 살았으나 조용히 감수하고 인내해야했던 가해자 "성폭력"(불평등, 희롱, 폭력등을 모두 포함)을 인지하고 공감하고 연대하고 행동함으로써 조용히 그러나 한발짝씩 실마리가 풀린다.
2~30대 여성의 폭발적 공감을 얻어낸 수신지 작가의 웹툰 며느라기가 갓 며느리가 된 성인여성의 입장에서 남성별에 사는 사람들을 그린 것이라면 이 책은 이제 당황하고 혼란스럽고 주눅 든 초등 5학년인 여성에게 이런 남성별을 그대로 물려주어 그녀에게 과거의 여성들이 체념하고 살면서 견뎌왔던 삶을 답습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내 소중한 딸의 생리통이 가슴 아프지만, 사회에서 만난 남의 딸의 생리휴가에 분노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빅데이터 인문학 - 세상과 사람을 탐구하는 가장 흥미로운 데이터, ‘빅데이터’를 보는 법 십 대를 위한 인문학
김영진 지음 / 팜파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년전 아이가 어렸을 적 자주 다녔던 마트에서 처음 보내주었던 기저귀쿠폰과 빵류 할인쿠폰을 보고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나도 깜빡 놓치고 있던 기저귀 재고량을 어찌 알았을까, 이 빵 좋아하는 걸 어찌 알았을까 놀라고 있을 때 영수증으로 분석을 한거지 라는 남편 말에 오싹 소름이 돋으며 "빅브라더"에게 감시당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내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다는 기대보다는 내 생활을 훔쳐보는 듯한 불쾌한 감정이 앞선, 데이터활용 마케팅 초기 단계에 사는 내향형 인간의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정적 감정 딱 그뿐이었다.

20년이 흐른 지금은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빅데이터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이 돌아간다. 예언가가 아니어도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고, 쪽집게 과외선생이 아닌데도 더 연습해야 할 지점을 찾아낸다. 아이들은 이미 데이터나 통계와 관련된 언어들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물론 게임이나 유튜브 사용이 주가 되므로 방향은 다르지만 어떤 개념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으로 그 분야의 학습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 의미에서 주목하고 본 것은 3장 빅데이터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과 4장 빅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부분이다. 빅데이터가 생활전반에서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예측하고 설득하며 바둑, 의료, 게임 등에선 이미 인간을 앞서 빠르게 판단하여 결과를 가져오는 세상이므로 그것에 속지 않고 그것을 바르게 사용, 활용하는 능력에 관한 구체적인 레시피를 맛볼 수 있다. 빅데이터를 보완하는 스몰 데이터의 개념이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미래 직업에 대한 안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이들을 사용하기 위해 공감 독서, 여행 등 인문학적 소양을 잊지 않는 작가의 배려가 마음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