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만든 미술길잡이 책은 많다. 수준에 맞게 미술의 요소와 원리를 지도하여 아이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그 수준에 맞춘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게 지도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보니 게시나 전시하기 좋은 작품,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멋져보이는 작품을 제작하는 방법 소개 등이 많았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고충과 노력의 산물이나 가끔은 너무 단순하거나 평면적이거나 어떤 미적 요소를 적용한 것인지 애매한 작품들도 있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재미와 깊이가 공존하는 책이었고 교육과정 분석에 의해 지도목표가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 흥미로웠다. 가르치는 사람도 너무 애쓰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작품을 쉽게 만들 수 있게 제시된 내용이 좋았다. 게다가 QR CODE를 덧붙여준 것이 활동방법에 대한 안내도, 자료에의 접근도 훨씬 편리하게 해줌으로써 원격수업 상황에서 가장 뒤로 밀릴 수 있었던 미술과에 대한 기술적 보완이 가능토록 해준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그리고 만들고 칠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