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 생각곰곰 9
캔디스 플레밍 지음, 에릭 로만 그림, 이지유 옮김, 최재천 감수 / 책읽는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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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왕벌이 알을 낳은지 3일이 지난 

어느 여름날 아침

벌집 좁고 깊숙한 방에서

꿀벌 아피스가 나옵니다.


아피스는 날고 싶었지만 

꽃가루를 먹고

청소를 하고

애벌레를 돌보고

여왕벌을 보살피고

벌집을 짓고

다른 일벌이 가져온 꿀을 빈방에 저장하고

벌집을 지킨 후  

21일이 지나 25일째가 되는 날에야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네 면 가득히 그려진 아피스의 날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이제 꽃꿀을 모읍니다. 

1초에 2백번 날갯짓을 하며 몇 킬로미터를 날아가 

꿀주머니 가득히 꿀을 모은 후 일벌에게 꽃꿀을 넘겨줍니다.

꽃이 많은 방향을 알려주기 위헤 춤을 추고, 하루에도 열번이나 꽃꿀을 모아옵니다.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하루 종일 꽃꿀을 모으면서 10일이 지나면

이제 아피스는 

마르고 느려지고 털이 빠지고 날개도 너덜너덜해집니다.


자그마치 8백 킬로미터를 날아 3천송이 꽃에서 꽃꿀을 모았고, 

그 양은 벌꿀 12분의 1 숟가락쯤 됩니다. 

그리고 아피스는 초록 풀잎위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영원히 쉬게 됩니다. 


꿀벌 아피스의 35일 인생은 슬퍼서 아름답습니다. 

꿀벌이 없으면 식물들은 열매맺지 못하고, 

식물들이 번식하지 못함으로써 풀이나 열매를 먹는 동물이 위험해지며

곧 고기를 먹는 동물도 따라서 위험해지겠지요. 

꿀벌이 계속 그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환경을 자연상태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서식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꿀을 더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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