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99% 만들어낸 1%가치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ㅣ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의 가치>는 아주 작은 사소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한 17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위주로 쉽게 이야기를 풀어 간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무시해버리기 쉬운 것들, 그래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고 느낀 것들이 이루어낸 훌륭한 일들을 통해 어린이들이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는 책이다.

 요즘 아이들이 무엇을 판단하는 기준은 우리 어른들에게 물러 받은 기준을 잣대로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 개개인의 개성이나 특성을 살피기보다는 학교 성적과 같은 일반적인 통계 자료로 스스로나 친구들을 평가하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뛰어난 아이이며, 이 아이의 미래가 전도유망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가치를 발견하기도 쉽지 않고, 혹 자신만의 장점을 발견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키워가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이들의 큰 꿈을 이뤄줄 개개인의 작은 가치를 찾는 일을 시작하게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오래된 과거의 사람들이 아니라 현대의 우리보다 인생을 먼저 산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계기가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그들이 성공의 길에 들어선 계기가 우리가 일반적으로는 너무 사소한 일이라 여겨 무시하는 그런 것들이라는 점에서 놀라움과 깨달음을 얻게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일들은 어린이들이 현재 직접 체험하고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는 일을 하잖게 보지 않도록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숙제나 관찰 노트, 책읽기...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순간 이런 것들이 놀라운 가치를 이루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그 부모님들도 꼭 함께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어린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부모 스스로도 세상의 잣대에 빗대 우리 아이들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작은 특성을 눈여겨보고 자라게 해줘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비교하고 실망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관심가지고 잘하는 한 가지를 찾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놀라운 가치를 만드는 1%를 100%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길가의 돌맹이 하나가 큰 성을 쌓았고, 어릴 때 읽은 책 한권이 고고학 역사에 길이 남을 유적을 발견했듯이 사소한 것 하나가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깨달게 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