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 - 자녀, 뿌린 대로 거둔다
박경애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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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는 이 시대 모든 부모가 간직해야 할 지침서 같은 책이다. 책 제목처럼 좋은 부모의 가르침 아래 좋은 자녀가 자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당연한 사실을 실천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점, 무심히 지나친 점, 모르고 있었던 점...아이를 키움에 있어 부모로써 반드시 알고 지켜야 할 점들이 수없이 열거 되어 있어 연신 마음에 새기고 되새기며 읽기에 바빴다. 어느 것 하나 지나칠 것이 없는데 아직 너무 미숙한 엄마는 어느 것부터 실천해야할지...이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을지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부모로써 어떠한 준비과정도 없이 당연한 수순처럼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최소한의 마음의 준비도 없이 난 이미 엄마라고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서툴고 미숙한 엄마는 육아에 쉽게 지쳤고 그 탓을 천사 같은 아이에게 하기로 했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아이를 위해서 부모의 희생과 봉사는 당연한 의무다.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부모님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렀을 것인데...뻔히 알면서도 나의 고통만이 가장 힘들게 느껴졌으니...내가 아직 많이 모자란 엄마란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큰아이가 4살이 되자 벌써 자기주장을 하고 좋고 싫음을 분명하고 밝히기 시작했다. 나는 어느 순간 4살이 되어 딸아이랑 다투기 시작한다. 아직 어리고 어린 아이를 상대로 힘자랑을 하는 것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한 템포 쉬지 않고 바로 감정적으로 대응해버려 야단맞는 아이도 야단치는 나도 놀라 당황한 적이 많다. 그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흥분하여 감정이 내 이성을 순간 마비시켰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얼마나 놀라는지, 그리고 반성하는지,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한지...곧바로 후회하고 아이를 안고 사과하지만 벌써 아주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앞으로 아이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 앞섰다. 또, 요즘같이 유아시기부터의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어떤 교육방침을 따라야할지, 무엇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 우리 아이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참으로 좋은 선생과도 같은 책이다. 두서없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부모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 숨통이 터지는 기분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덕목은 수없이 나오지만 몇 가지 실천할 수 있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점들을 우선 시도해 보고자 한다. 벌써부터 내가 한말, 한 행동을 그대로 주변 사람이나 동생에게 응용해 사용하는 아이를 보면 섬뜩 놀란다. 나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다시 깨닫는다. 이제 나부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서 훗날 아이들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길 빌어본다. 『좋은 부모 밑에서 좋은 자녀가 자란다』는 항상 가까운 곳에 두고 나의 행동을 돌아보는 지침서로 활용하고자 한다.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꼭 읽고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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