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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3반 종례신문 - 세상과 부딪치며 ‘나’를 만들어갈, 10대들을 위한 선생님의 작은 위로
기라성 지음 / 덤보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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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중3, 고2, 고3 담임샘이 국어샘이셨는데
책 읽으며 그분들 생각이 났다.
포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만났던 샘들도 생각난다.
초임 발령지여서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너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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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3반 종례신문>의 웅숭깊은 라쌤,
기라성 선생님도 경기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몸집은 큰데, 아직은 아이인 고등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때로는 고민도 많을 것 같다.
아이들과의 이야기, 선생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나도 고등학생들과 지내본 적이 있기에 더욱 공감하고
감동받으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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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친구들 이야기도 있고
교단에서의 에피소드와 굵직한 사건들도 소개된다.
촌지을 요구하던 폭력적인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었지만
춘천 출신으로 해사를 졸업한 아버지와
정말 어려울때 삼겹살을 사준 친구,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 이야기를 읽으며, 아마 라쌤은
열정적이고 마음 따수운 국어쌤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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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덤보(@dumbo_books)의 지원으로
학교에서 가르쳐 주셨던 샘들 생각하며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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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6
자식을 낳은 부모는 자식이 태어난 순간부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합니다. 좀 더 좋은 환경을 갖춰주지 못한 미안함에, 원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절실함에, 부모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이 아닌 ‘자식’의 삶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현재 환경이 어떻든 여러분이 물고 태어난 수저는 금수저가 맞습니다. 이제 부모님께 어떤 수저를 돌려드릴지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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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쌤의 한 마디
자기의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과는 벗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는 인간의 첫걸음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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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4
살아온 삶을 부정하거나, 스스로 가치를 낮게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라는 것이 있죠.
유리천장을 깨기에 우리 머리는 충분히 단단합니다! 만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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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3
가끔 우린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기 위해 혹은 이익을 쫓기 위해 가장 우선 생각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잊곤 합니다. 하지만 인간 면모를 상실하면서까지 이익을 좇을 필요는 없을 겁니다. 당장의 이익이 시간이 흐른 뒤 어떤 모습의 화살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올지 모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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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5
잃고 싶지 않아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를 잃어야만 할 때가 있죠. 그 순간 미련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서로를 좀 더 아끼며 살아가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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