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봄편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 도깨비 놀이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오토나이 지아키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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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놀이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볼 때, 느즈막한 시간이 되어 아이들끼리 모여있을 때에는 꼭 무서운 이야기가 등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무섭고 듣기 싫은 마음도 있는데, 그렇다고 안 듣자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그런 이야기들이요.

여전히 무서운 영화는 극혐이긴 하지만 책으로 보면 그래도 내가 준비되었을 때 읽을 수 있어서 지금도 그런 책들은 종종 읽게 되더라고요.

제 이런 성향을 닮아서인지 저희 집 아이도 그런 으스스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아요. 구즈범스 시리즈도 많이 읽었거든요. 무서워도 궁금하다네요. ㅋㅋ

이 책 [도깨비 놀이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는, 초중등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베스트셀러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작가가 쓴 신작이에요. 전천당을 구매해서 보고 있던 아이에게 이 책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지 않겠어요?

가장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의 지병 때문에 도시에서 갑자기 시골로 이사오게 된 사치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시골 환경이 너무나 싫었던 사치는 우연히 미요를 꽃밭에서 마주치는데요. 그 때 아이가 사라진다는 숲에 대해 듣게 돼요. 자꾸만 그 숲에 호기심이 생기는데, 과연 사치는 어떻게 될까요?

이 외에도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소꿉놀이’ 등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놀이에서 기인된 이야기들이 더더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네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빠른 편이라면 중학년들에게도 괜찮을 거 같아요.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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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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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좀 해. 왜 이렇게 가만히 있질 못 하니?”

저처럼 이런 말 아이에게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나요? 형식은 질문이지만 사실은 지적과 재촉을 뜻하는 말인데요.

본인도 빨리 끝내고 다른 거 하고 싶을 텐데 왜 주의가 흐트러지는지 이유가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펼쳤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언급하는 개념이 바로 주의력과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은, 한 가지 일에 의식을 쏟으며 아이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해요. 좋아하는 것(예를 들어 영상 매체)을 한참 동안 보고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주의력은, 그다지 흥미가 없어도 필요에 의해 무언가(예를 들어 공부)를 해나가는 힘이죠.

물론 타고 난 아이들도 있겠지만, 평범한 아이라면 이 주의력이 훈련에 의해 충분히 키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연습과 시행착오는 당연하지만, 부모의 도움으로 그 길을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에요.

너무 어려우면 하기 싫고 의욕도 없다는 건 성인들도 마찬가지인데, 내 아이를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나 또는 전문가가정해준 로드맵과 수준에 맞추어 학습을 시키게 되면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다는 원리를 기억해야겠더라고요. 요즘은 특히교육 정보를 얻기가 매우 쉽다 보니 이런 경우가 점점 흔해지죠.

문제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답을 낸다거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해야 하는 것은 못하는 경우들이 어린 나이에서부터 계속되다 보면 후에 자라서 내신이나 수능 시험을 볼 때에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틀린 것을 고르라는데 맞는 것을 고른다거나, 계산 문제를 검토하지 않는 단순한 실수들 말이에요.

하나 제가 잘 몰랐던 것은, 아이가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가 필요에 의해서 주의를 돌려야 할 때에 맞춰 행동하는것도 주의력의 일부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양육자가 외출해야 한다고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그만두기 어려운 경우도 주의력 향상을 위한 연습이 필요한 경우예요.

지나친 디지털 미디어 사용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는 시국이고, 아이들이 주의력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로 디지털 미디어가 지목되고 있어서 이 또한 주의력 향상을 위해 조절해야 할 부분이에요.

작업기억력을 키우는 놀이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주의력 향상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별책부록으로 따로 나와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라는 부분에 좋은 점수를 드리고 싶어요.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한 견해로 씌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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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 블랙홀 박사가 들려주는 우주학당 강의 노트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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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이 가르쳐주는 상대성이론’

엄마인 저도 배우고 싶고, 아이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서 지금은 대화가 불가능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가능해질 거라는 기대가 생겼거든요.

사실 저희 집에 블랙홀 덕후가 하나 산답니다. 도서관에 있는 블랙홀에 관한 어린이 책들은 죄다 빌려서 읽게 해줬는데, 아직 초등 아이가 읽기에는 너무 수준 높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개념이 개념이다 보니, 상대성이론부터 이해해야 블랙홀에도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역사상 가장 머리가 좋은 과학자로 꼽히기에 두말할 나위 없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함께 우주의 팽창과 종말, 별의 일생 등에 관해 최대한 쉽게 설명이 되어있으니 우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러한 개념과 용어들은 추상적이라 읽기가 빠르다면 초등 중학년도 괜찮을 것 같지만 적어도 고학년은 되어야 웬만큼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책 속에 보면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버스가 내 앞을 지나갈 때 그 버스 안에 흐르는 시간과 내 시간은 같은가?’

이 질문에 먼저 답을 드리자면 그것은 ‘아니오’랍니다. 시간과 공간에 기반을 둔 특수상대성이론의 한 부분인데요. 그리고 또 흥미로운 내용을 하나 꼽아드리자면, 블랙홀 표면에서는 시간이 멈춰있다고 해요. 이게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되겠죠? ㅎㅎ

천체 사진 한 장도 없이 그림과 이론만 가지고 자신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오색찬란한 우주 사진을 기대하시는 독자라면 그런 것은 이 책에서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아주 실용적이고 일상에 관계된 과학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뜬구름 잡는 내용일 수 있으니 다른 좋은 책을 찾아주시기를 권합니다. 독서도 흥미가 있어야 읽을 수 있고 득을 볼 수 있으니까요.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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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 읽기 수업 - 디지털 시대에 책 읽는 아이가 되기까지 나침반 시리즈 1
신정아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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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에 보면, 디지털 컨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는 ‘책’이라는 미디어가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또 한 번 듭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원하는 영상을 제시 받고 손가락 하나 까딱 해서 그냥 멍하니 보기만 하면 되잖아요. 독서라는 활동은 자꾸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고뇌하게 만들고 또 이해해야 하는 어려운 활동이기에, 쉽디쉬운 디지털 미디어에 더 손이 가는 게 당연해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학습에 유리하고 영상 매체가 그 방면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서 습득하게 되는 정보는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데에 급급한데, 독서를 하는 도중 뇌를 스캔했을 때에는 뇌 안에서 여러 영역, 특히 사고력이 관련된 부분을 밝혀준다는 것이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 밝혀져있어요. 디지털 컨텐츠는 누구나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반면에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크나큰 단점이 있기도 하고요.

다른 독서 교육서와 비교해 이 책의 특별한 점을 꼽자면, 이렇게 흔하고 접근이 쉬운 영상매체에 맞서 독서 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는 교육법이라는 거죠.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책 속에 단계/연령별로 제시되어 있어서 독서 교육의 참고서라 여기고 따라만 가면 되게 구성되어 있어요. 거기다, 책읽기 거부하는 아이, 스마트폰 관리법, 학습 만화 권장 여부 등 많은 부모들이 마주하는 흔한 고민거리들에 대한 해답도 챕터마다 나와있어요. 이미 독서 교육에 대해 웬만큼 알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이라면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읽어보셔도 좋을 거예요. 아이가 커가며 상황이 계속 변하기도 하니까요.

육아도 그렇지만 독서 교육도 마라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독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길게 봐야 한다는 관점에서 말이에요. 아이가 더 크면 제가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책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 날을 고대하고 있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독서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깊이 공부하는 사람이 된다면 저는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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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공부머리 성장법 - 아이의 기질, 지능, 습관을 알면 공부의 판도가 바뀐다
권혜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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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입부에 보면, 우리 집에도 있을 법한 학습에 관한 문제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가 여럿 제시됩니다. 핸드폰 때문에 부모와 실랑이 하는 아이, 불안과 부담에 쉽게 영향을 받는 아이, 혼자 공부하기를 힘겨워 하는 아이 등 저희 집에도 하나 있을 법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심화 문제집은 꼭 풀려야 한다, 이 연령에 이 정도 수준의 책은 읽혀야 한다 등 요즘 교육 정보에 빠삭한 부모들이라도 피해가기 어려운 문제들이죠.

“어머니가 알려준 문제를 ㅇㅇ가 일주일 후에 다시 풀 수 있을까요?”

이게 사실 심화/사고력 수학 문제를 아이와 함께 풀어볼 때마다 제가 가졌던 의문이거든요. 과연 아이는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푸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엄마가 하란대로 따라만 오는 것인지 말이죠. 책의 도입부에 제가 생각해왔던 질문이 들어있어서 저의 흥미를 끌기는 충분했어요.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이겁니다.

“내 자식을 알라.”

공부머리는 어차피 태어날 때 정해지는 거라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이 책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대신 후천적으로 개발과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꼭 읽어보셔야 해요. 그렇다고 타고 난 것을 무시할 수는 없어요. 효율적으로, 가성비 높게, 생산적으로 공부하길 원한다면, 아이의 지능과 기질을 완전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 교육에 관한 내용을 다룬 컨텐츠는 굉장히 다양해요. 책도 많고 영상 매체는 더더 많죠. 이 책을 읽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아도, 이렇게 넘쳐나는 교육 정보 속에서 중심을 잡고 내 아이에게 맞춰진 공부법과 요령을 찾기 원하신다면 참고하시기 좋은 책이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한 의견을 토대로 쓰여진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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