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2 - 순환 기관 : 쿵쾅쿵쾅, 멈추지 않는 심장! ㅣ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2
류미정 지음, 김래현 그림, 유성호 기획 / 아울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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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


얼마 전에 우리 집 둘째가 갑자기 “엄마, 왜 심장이 안 뛰면 죽는 거야?”라고 물은 적이 있다. 순간 입 밖으로 나온 대답은 “그냥… 심장이 멈추면 피가 안 돌아서 그렇지”였지만, 아이가 다시 “피가 안 돌면 왜?”라고 되묻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어른으로서는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려니 막막해졌다. 그때 이 질문을 차근차근 같이 풀어 줄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준 책이 아울북에서 나온 [법의학자 유성호의 인체 탐구 프로젝트]였다. 특히 이 시리즈의 두번째는 심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딱이었다. 


사진 속 페이지에서 유성호 교수는 “우리가 뛰고 운동할 때, 몸속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은 모두 심장, 혈관, 혈액으로 이루어진 순환 기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적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이 문장을 읽으며, 심장이 단순히 “쿵쿵 뛰는 기관”이 아니라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피를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는 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주인공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모습을 만화로 보여 주며, 심장 박동 하나가 어떻게 온몸의 혈액 순환을 일으키는지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심장 박동 한 번에 약 70ml의 혈액이 내보내진다는 설명과, 이를 작은 요구르트 한 병에 빗대어 이해시키는 부분은 아이 눈높이에 맞춘 비유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이 책이 다른 의학 동화와 가장 다른 지점은 ‘이야기’와 ‘지식’의 균형이다. 인체를 설명하는 책들 가운데는 그림은 화려한데, 정작 내용을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학습만화라고 해서 인체 구조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재미에 치우쳐 의학 정보를 너무 가볍게 다룰 때도 있다. [인체 탐구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의학자가 직접 기획한만큼 전문적인 설명을 담되, 초등학생이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도록 모험과 사건 해결 구조를 함께 엮어낸다. 세계 최고 의사가 초등학생 몸으로 작아져 낯선 마을을 탐험하는 설정 안에서, 심장·소화 기관 같은 어려운 개념이 ‘이야기의 단서’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아이가 “그래서 어떻게 됐지?”를 궁금해 하는 사이에 핵심 원리를 습득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 몸을 알고 의학을 만나는 어린이 인체 동화”라는 부제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인체를 소개한다. 둘째에게 “왜 심장이 안 뛰면 죽는지”를 설명해 줄 때, 이제 막연히 ‘죽는다’는 결과 대신, 심장이 멈추면 산소와 영양분이 더 이상 온몸으로 전달되지 않아 뇌와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과정을 차근차근 이야기해 줄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몸을 돌보는 힘을, 부모에게는 “왜?”를 두 번, 세 번 더 이어 갈 수 있는 언어를 선물해 주는 책이라, 집에 두고 천천히 같이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히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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