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36
김도윤(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심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살아가다 보면 ‘알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는 자각이 들 때가 있다. 아마 우리 집뿐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고민일 것이다. 호기심은 배움의 시작이자 무언가를 이루려는 동기의 씨앗. 그래서 아이에게 그 마음을 다시 틔워줄 방법을 찾던 중, 자연과 동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출간된 지 7년이 넘었지만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단순히 표지만 바뀐 것이 아니라, 작가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부분을 세밀하게 수정하고 최신 연구 내용을 반영해 속까지 꽉 채운 개정판이다.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둘째 덕에 요즘 우리 집에는 다양한 동물 관련 콘텐츠가 넘친다. 모든 생물의 조상이 하나였다는 진화 이론은 여러 번 들어도 믿기 어렵지만, 이 책은 그 어려운 이야기를 유머와 그림으로 쉽게 풀어낸다. 아이와 함께 읽다가 ‘바퀴벌레와 새우의 조상이 같다’는 대목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며 깜짝 놀랐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으으! 나 이제 새우 안 먹을래!”  

그 말에 한참을 웃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작가의 재치와 이를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려면 재미가 필수인데,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그 역할을 완벽히 해낸다.


책을 통해 곤충이 왜 이토록 다양하게 진화했는지, 어떻게 오랜 세월 생존해왔는지를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와의 대화 주제가 끝없이 확장된다. 생명의 역사에서 절반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곤충의 세계를 탐구하다 보면, 과학의 다른 분야로 호기심이 번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