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 리스타트 - 신수정의 죽은 성적 살리는 초공부법
신수정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또는 내 아이는 공부머리를 고려할 때 상위 10% 안에 드는가? 아이가 어릴 때는 기대가 크고 제대로 된 상대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서면 슬슬 그런 환상이 깨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른바 ‘보통의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시중에 나와 있는 공부법 책들을 잠시 떠올려보자. 『진짜 공부 리스타트』에 따르면 공부법 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경험자가 쓴 수기, 다른 하나는 전문가가 쓴 책이다. 경험자들은 공부머리를 타고난 경우가 많고 표본이 너무 적어 일반화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미 잘할 능력이 충분한 아이들을 교육하고 집필했기 때문에, 상위 10%에 들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서는 드물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며 어떤 방법이 실제로 효과적인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깨달은 저자는,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최상위권과는 다른 공부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공부에 의욕이 없는 경우에는 공부법보다 오히려 인생 상담이 먼저라고 말한다.

내 흥미를 가장 끌었던 부분은 3부의 [공부 완전 정복 4개월 프로젝트] 챕터였다. 자세한 실천 팁이 담겨 있어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게끔 구성되어 있다. 계획과 실행에 앞서 ‘스스로, 꾸준히, 집중하기’라는 원칙을 세우고, 아래의 네 단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1단계 – 선포와 계약
• 2단계 – 습관화
• 3단계 – 집중화
• 4단계 – 가속화


1단계에서는 마음을 다잡고, 2단계에서는 공부 일기를 쓰며 수업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인다. 3단계에서는 요약의 중요성과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단계의 가속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저자는 4개월간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후에는 반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식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마지막에는 학부모가 훌륭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갖추어야 할 태도에 관한 부록이 실려 있다. 공부 방법도 중요하고 이를 통해 얻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학부모인 내 입장에서는 가장 핵심적이라고 느꼈다. 아이와의 관계, 그리고 아이 인생에서의 행복이 그깟 대학 이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진짜 공부 리스타트』는 단순한 공부법 안내서를 넘어, 평범한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부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책이다. 상위권 아이들의 성공담에 기대어 막연한 희망을 품기보다는, 지금 내 아이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추천할만 하다.

-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