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상과 삶이라는 커다란 문제에 수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10가지 방정식만으로도 인생의 다양한 주제에 명료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맨 먼저 1장에서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소개한다.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 방정식을 만들어 공개적으로 발표한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수와 수학적 사고를 이용하면 세상의 많은 일들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확률에 따라 행해지고 있는 것일까? 책 속 예시를 보면,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그중 성공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상만사가 확률에 따라 정해진다면, 스타트업을 포기하는 것이 실패를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길인 걸까? 저자는 온라인 바이럴을 일으키는 방법, 주식을 사고파는 타이밍, 부자가 되는 지름길 같은 수학과는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주제들도 수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들의 관계를 연구하면 된다. 게다가 요즘은 AI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할 수 있으니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그런데 전반부만 읽으면 삶이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므로 데이터에 기대어 결정을 내리면 된다고 속단하기 쉽다. 저자는 확률적 사고를 갖추되 현실을 직시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p37). 또한 도덕적 직감을 통해 공동체의 선에 맞닿는 의사 결정을 내려야 전인류가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이익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대목이다. 10개의 방정식은 시대와 관계없이 아주 유연하게 사용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이 방정식들을 이용해 나만의 엣지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이 깊고 밀도 높은 통찰을 통해 내가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었다. 도덕적 직감과 확률적 분석이 충돌할 때에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내려야 할지 궁금한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