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감정, 예를 들어 분노, 슬픔, 긴장 등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직 성장하고 있고 감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크리라 짐작된다. 허나 그렇지 않다고 가르쳐주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도록 안내해주는 마중물 같은 동화책을 만났다.주인공 용기는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다. 문화 상품권으로 게임 아이템을 사서 빌런을 처치할 욕심에 용기는 헌혈의 집을 찾는다.아는 형이 헌혈을 하고 문화 상품권을 받았다고 해서, 그걸로 게임 아이템을 살 생각에 헌혈을 하게 된 것이다. 너무 어려서 일반 헌혈은 불가능했고, 어떤 수상한 아저씨가 용기를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피를 뽑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헌혈한다고 한다.이 특별한 헌혈을 마치면 24시간 동안 해당 감정을 느낄 수 없단다. 용기는 첫 헌혈 대상으로 ‘분노’를 선택한다. ‘분노’가 사라지면 마음도 편하고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같은 반 친구 기준에게는 말못할 비밀이 있다. 기준의 비밀과 이 이상한 헌혈의 관계는 무엇일까?아이가 울면 부모인 나도 마음이 불편해지고,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모든 양육자들이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어른이 하는 뻔한 말보다 이를 아이 스스로 자각하도록 돕는 책을 오늘 아이에게 한 번 권해보자.-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