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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1 - 명예 훼손죄, 진실을 말해 줘! ㅣ 어린이 법학 동화 1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5월
평점 :
그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해왔던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의 확장판, ‘변호사 어벤저스’가 출시되었다. 계속 생기고 변하는 요즘의 법과 제도를 생각해보면, 꼭 법조인이 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부터 관련 어휘와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 책을 선택하였다.
’의사 어벤저스’가 그렇듯이, ‘변호사 어벤저스’도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수습 변호사 과정을 마치고 변호인이 된 주인공인 이범의 실제 사건을 다루며 책이 시작한다. 그리고 다양한 상황을 통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해력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주도록 구성되었다.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한자어의 향연에 깜짝 놀라게 된다. 내 딸이 이런 내용을 과연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의문이 절로 생기더라. 그러나 책의 형식이 학습 만화이다 보니 확실히 거부감 없이 아이가 펼쳐들었다. [집행 유예]와 같은 개념은 바로바로 설명해주고, 또한 추가로 설명이 필요한 중요 어휘는 만화로 확실히 짚어주기 때문에 모르고 그냥 넘어갈 일이 없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들에 녹아있는 학교 폭력, 명예 훼손, 촉법 소년 등의 주제들은 아이들이 평소에도 자주 들어보았을 개념들로, 책을 통해 현행법이 어떠한지 알아볼 기회를 얻었다. 일반 명예 훼손 죄보다 사이버 명예 훼손 죄에 더 무거운 벌금이 붙는다는 것은 나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사실인데 왜 말하면 안 돼요?”
어떤 사건이 일어난 것이 사실임에도 공익에 준하지 않으면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이가 질문했을 때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이 모든 법과 질서가 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저녁을 먹으며 책 속 내용에 관해 대화하다, 아이가 다음 권이 나오면 꼭 구해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도 출간될 다양한 주제와 사건들을 통해 성장할 주인공들이 벌써부터 기대 된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