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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법 - 울지 않고, 참지 않고, 욱하지 않고
이임숙 지음, 미혜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5월
평점 :
다수의 미래 교육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키워져야 할 주요한 능력은 인성, 사회성, 공감 능력이라 한다. AI가 베낄 수 없는 인간의 고유성들 말이다. 그런데 사회성은 당최 어떻게 키워줘야 하는가? 그 답을 이임숙 소장님의 저서인 [똑똑하게 내 마음을 말하는 법]에서 찾았다.
자녀가 많아봐야 둘 또는 셋인 요즘, 가정 내에서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마주하기가 어렵다. 또한 외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하나하나 엄마가 코칭해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이런 책이 소중하다. 특히 부모 말보다는 친구 말이 우선시되기 시작하는 연령인 초등 고학년에는 더욱 그러하다.
책 구성을 보면, 10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그 주제마다 5가지의 상황을 나열한다. 매 꼭지가 아이들의 시선과 궁금증을 이끄는 짧은 만화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 꼭지 속에서도 1단계외 2단계로 직접 적용해볼 팁들을 나누어 담았다.
”잘 놀다 문제가 생겼을 때 사이가 나빠지지 않으려면“
”친구가 속상해할 때 위로해 주고 싶다면“
”물건을 빌려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고 싶을 때“
친구가 토라졌을 때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이유를 짐작하고는 한다. 그저 걔가 이상한 거라고만 생각하고 다시 같이 놀고 싶지 않게 되고는 하는데, 저자는 이럴 때 꼭 이유를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기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른에게는 많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쉽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친구 마음을 상하지 않게끔 친절하면서도,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지키는 그런 말들을 하는 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내 아이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날 것 같은데?’ 싶은 상황도 여럿 있었다. 읽다 보니 역시 수많은 아이들을 상담 현장에서 만나본 저자의 이력이 실감이 났다.
“아, 엄마가 그 책에서 봤는데, 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써있던데?”
직접 건내면 잔소리가 되지만, 이렇게 책을 빌어 이야기하면 진심을 담은 조언이 될 수 있어 꼭 양육자가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아이가 인싸가 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 배운 긍정적인 상호 작용으로 인간 관계의 성공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기를 바라본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