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큰 아이가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등 학생들에게 파이썬을 가르쳐주는 시간에 참여한 적이 있다. 코딩이 중요한 것도 알고 있고 스크래치는 이미 접해본 적이 있어 파이썬도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전혀 모르는 코딩 언어의 향연이라 깜짝 놀랐다. 다행히 아이는 디지털 세대라 그런지 전혀 거부감이 없었고 심지어 재미있다 하기까지.마인크래프트는 게임을 허락하지 않는 학부모라 하더리도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여긴다고 들었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인데, 이를 통해 코딩까지 배울 수 있다 하여 이 책에 도전해보기로 했다.마인크래프트에 자바 에디션과 모드를 설치해 파이썬을 적용할 준비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매 단계가 스크린샷으로 책에 실려 있어 차근차근 따라하기만 하면 아무리 영어로 되어있는 설치 파일이라 해도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준비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마인크래프트를 파이썬으로 조작해보게 된다. 파이썬을 사용해 블록을 한꺼번에 설치하고 건물을 지을 수도 있고, 수를 세는 프로그램으로 계단을 만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응용 방법이 있는데, 매번 새로운 꼭지를 배울 때마다 연습문제가 있어 실천을 통한 배움이 가능하다.준비 과정이 짧지 않아서 바로바로 결과물을 원한다면 설치만 하다 나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코딩과 프로그램 언어 쪽에 관심이 높고 또래에 비해 빠은 경우에는 초등 중학년, 보통이라면 고학년부터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