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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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내가 어렸을 적 시커먼 벽돌처럼 생겼던 핸드폰을 아빠가 처음 집에 들고 오셨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작은 컴퓨터나 나름 없는 스마트폰을 액세서리처럼 지니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는 앞으로 더더욱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갈 것이다. 깊이 사고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꺼내며 나만의 장점을 살려야 하는 새로운 세상. 이런 시대를 살아갈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까?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저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양육자가 유념해야 할 정보와 교육철학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아이’, ‘부모’, ‘사회’ 이렇게 3편으로 나누어진 구성을 통해 미래 인재 양육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저자는 정보만큼 넘쳐나는 수많은 교육법 사이에 부모가 중심을 잡는 것이 먼저라고 가르친다. 너무 빽빽하게 삶을 채우다 보면 창의력을 키울 틈이 없을 것이며, 창의력의 8할은 노력에서 나온다고도 한다. 이미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AI와의 대결에서 살아남으려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발함과 ’괴짜‘스러움과 몰입력을 가정에서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사교육으로 가득 차있다면 불가능한 부분이다.

또한, 책 속 한 꼭지를 마감할 때마다 병아리 노란색의 페이지에 짤막한 ‘thinking’ 섹션이 나온다. 좀 전에 봤던 내용의 요약일 때도 있고 독자가 혼자 책을 잠시 덮고 되새기며 생각에 잠겨볼만한 부분일 때도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칭찬 일기, 상상하기 등을 포함하는 세 가지 ’창의력 수업‘을 직접 실천해보는 데에 있다. 이를 통해 정답 없는 질문들을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대화와 글쓰기를 이끌어내볼 수도 있겠다.

아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변하면 우리의 관계는 물론 아이의 미래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양육자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며 어떤 방향으로 키워낼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생각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반짝이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조언을 갈구하고 있다면 이 책이 가뭄 후의 단비처럼 느껴질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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