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가 갑자기 신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때다 싶어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중 몇 권을 내밀었더니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것이다. 원래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책들을 선호하고는 했던지라 놀랄 일은 아니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발을 들이면 인문학과 역사를 포함해 더 넓은 영역으로 흥미 분야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책육아 신봉자인 엄마는 가슴이 두근거렸다.이번에 출간된 [그리스 로마 신화 12]는 독립에 대해 다룬다. 자녀의 독서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자녀의 관심이고 다른 하나는 생각의 여지를 주는가이다. 아무히 유익한 책이라도 아이가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며,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아이의 사고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문제이기에 이 두 가지를 모두 놓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다 아우르는 도서라고 할 수 있다.“현명한 지배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를 대처하는 데에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자매와 형제 이야기를 포함해 다양한 삶을 조명하면서 올바른 삶의 지혜와 태도는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준다. 후에 아이의 나이가 차고 독립하게 되었을 때에 이 책에서 얻은 깨달음을 양분으로 삼아 현명한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