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참고서 같은 책”“학교에서 곤란한 일을 겪었을 때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처음 학교에 다니게 되고 구조화된 단체 생활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다양한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저희 아이만 해도, 각종 물건을 학교에 놓고 온다던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잃어버린 적도 있고요. 그 외에도 일일이 말 못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있어요.차례를 읽어보면 양육자도 어릴 적에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상황들에 대한 대처법이 실려있어요. 특히 교우 관계에 대한 문제는 저도 답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지만 많은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친구들 사이에 발생하는 사건들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요. 사춘기가 되면 말할 것도 없고요.이 책은 아직 학교에 적응 중이거나 이제 살짝 익숙해졌다 싶은 초등 저학년의 시점에 잘 맞추어져 있는데요. 기질 상 아이가 어려워할 문제들을 예상해서 입학 전에 엄마와 대화해볼만한 소제로 씌여도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느린 기질의 저희 둘째에게는, ‘친구에게 말을 걸기 어려워’ 같은 주제가 딱 맞을 것 같아요.초3인 저희 첫째는 책 속에 궁금한 부분만 찾아 이따금 들춰보는 식으로 보고 있어요. 이렇게 문제 해결의 관점에 맞추어 준비를 해두면 나중에 진짜 사춘기가 오더라도 자존감 잃지 않고 스스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물론 양육자의 지원과 격려는 필요하겠지만요.특히 모든 꼭지의 끝부분에 ‘나의 고민 일기장’이 있어요. 아이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일과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아이의 마음을 써보고, 다음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할지도 적어두는 활동지가 있어서, 그냥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정보는 이렇게 적용/활용의 과정이 없으면 잊혀지기 쉬운데 워크북의 형식이라 기억하기 쉽겠죠.집에서 양육자가 하면 잔소리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그런 조언을 대신 해준다는 면에서 저에게도 매우 고마운 책입니다.-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한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