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 앞서 제 소개를 살짝 하자면, 순수 미술 전공은 아니지만 미대를 나온 뇨자로서 그림 그리는 데에는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다고 오랜 기간 믿고 있었던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요즘 창작 예술의 태세를 보면 디지털 아트가 대세이기도 하고, 또는 디지털로 그린 다음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방식도 많이들 쓰더라고요. 한 번 그리고 재인쇄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수정이 간편하다는 점이디지털 아트의 커다란 이점이라고 봅니다.
딸아이가 커가며 손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상상을 필기구로 종이 펼치며 끄적거리는 시간도 늘어나는 와중에, 저도 함께 디지털 미디어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싶었답니다.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이 유료이긴 하지만 그만큼 많이 쓰이고 그림 작가 분들이 애용하는 앱이 없다 싶어 일단 결제하게 되었어요. 아직 실제로 그려보진 않았고 지금은 먼저 책을 좀 훑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그림을 왼손으로 확대하거나 회전하는 등의 아주 기본적인 제스쳐를 가르쳐주는 부분을 포함해 아이패드를 장만할 때 어떤 사양을 고려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부터 책이 시작되고요. 완전 생초보도 따라하면 처음엔 좀 버벅거려도 연습하다 보면 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주게 구성되어 있어요.
예시 그림들도 다양하게 있는데 보통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로 가득 차 있어서 저희 집 딸내미가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도 있는데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면 한결 수월할듯 해요.
지금은 아이들 방학 기간 동안이라 한동안 정신은 없겠지만 그래도 틈틈이 이 책을 참고해 그림 그리며 연습해보고픈 욕구가 불끈 솟아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