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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감 - 대중문화의 정치적 무의식 읽기
김성윤 지음 / 북인더갭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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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눈으로 대중문화를 바라보다

 

 

 

한 때는 어떤 것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오타쿠’ 혹은 ‘덕후’라 부르며 그들을 조롱하며 희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소위 이 ‘오타쿠’와 ‘덕후’들은 경제적인, 사회적인 면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덕후들을 위한 특별 패키지를 출시하면 며칠 아니, 몇시간도 안돼서 품절이 되고, 효과적인 덕후질을 위해서 집단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최근의 대중문화는 덕후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재치 있는 책 제목 대로, 내용 또한 매우 재치 있다. 어렵고 딱딱한 용어가 아닌, 친근하고 편안한 용어들로 대중문화를 설명한다. ‘빠순이’, ‘일코’, 라는 용어를 인문학 서적에서 보게될 줄 누가알았을까? 이 책은 소녀시대, 엑소, HOT 등 다양한 팬덤 문화에서, ‘비정상회담’, 무한도전, 슈퍼 스타 k 등 다양한 방송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보는 대중문화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녹아있는 다양한 정치적인 의미들을 찾아낸다. 그 속에서 생기는 어떠한 권력 관계라든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사람들은 대중문화는 그저 소비하는 것이고, 유희적인 목적에 의해 사용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그리 가볍게 여길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대중문화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소망을 통해 우리의 정치적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필자는 말한다. 억눌린 욕망은 막장 드라마로 표출되고, 내재적인 성적 호기심은 아이돌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듯 말이다.

 

 

텔레비전을 보고, 음악을 듣고, 물건을 살 때, 그러한 과정들이 단순히 그저 나의 즉각적인 반응이 아닌 어떠한 무의식에서 출발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리고 그 무의식 또한 어떠한 사회적인 구조 속에서 만들어졌을 지도 모른다는 것. 앞으로 그러한 대중문화들을 받아들일 때, 마냥 웃고 떠들진 못할 것 같다. 내가 그것들을 소비할 때, 그것들 또한 나로부터 세상을 읽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대중문화로부터 정치적인 무의식으로 접근한다는 점은 신선했지만 여러모로 조금 아쉬운 이야기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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