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우표 동심원 7
곽해룡 지음, 김명숙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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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접할 때면 늘 마음이 포근해 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점점 메말라 가고 돌아볼 겨를이 없어지고 있는 요즘인데

가뭄 끝에 시원한 빗줄기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시집을 들어봅니다.


시인의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접할 때면 소리가 들리고 만져지고

실제로 눈 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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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마다 아빠는
내 앞에 뺨을 내밀고
우표를 붙여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나는 입술 우표를
쪽! 소리가 나도록 붙여 드립니다.

...

 
두 장 세 장 한꺼번에 붙여 드리는 날은
아빠를 오랫동안 못 볼 것 만 같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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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접한 후 딸아이가 제게 뽀뽀하거나 제가 딸아이 볼에 입을 맞출 때면 이 게 그 '입술 우표'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그 행동이 더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입술우표를 떠올리며 우리 가족 사랑을 이어 가야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잠자는 아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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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아기
 

아기가 잠을 잔다
팔다리를 벌리고
입도 벌리고
눈은 꼭 감고 잔다

콧바람 소리를
피웅, 피웅, 내며 잔다
들숨을 쉬면
배가 볼록해지고
날숨을 쉬면 훌쭉해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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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천사처럼 잠드는 아기처럼 지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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