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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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책을 읽기에 앞서 >


위버멘쉬 ( Übermensch )는 '니체'의 철학 용어로

흔히 '초인' 또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 이란 뜻을 지닌다.


이 책 [위버멘쉬]를 소개하는 작가 '어나니머스'는

니체 나이 34세인 1878년에 출간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기반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나는 궁금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책의 두께는 600여 쪽이 넘는 소위 벽돌책이다.

제목과 달리 책 두께부터 내용까지 별로 인간적이지 않다.

이 정도 두께의 책을 읽으려면 아무리 가독성이 뛰어난 독자라도 며칠은 걸릴 것 같다.


내용도 그닥 친절하지 않다.

한 문장 안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읽는 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니체가 활동하던 19세기의 유럽은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으로 혁명과 전쟁을 겪으며

몹시 혼란스러웠던 걸 감안하면, 그 당시 지식인들이 허무와 상실로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통을 받았을지 짐작할 수 있다.


니체의 저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 고 주장한 것 또한 그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삶의 최고 가치로 여겼던 신을 상실한 상태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를 끊임없이

되물었던 것이 곧 니체의 허무주의와 실존주의 철학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의 특징 >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19세기에 살았던 니체가 본다면 아마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시대는 달라졌고 현대인의 언어와 과거의 언어 또한 분명 달라졌다.

철학의 의미 전달을 하는 형식 또한 달라졌다.


유튜브 숏폼 조차 몇 초안에 넘겨 버리는 이 시대에, 

몇 백년 전에 쓰여진 철학 책을 읽고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저자 어나니머스가 작업한 이 책 [위버멘쉬]는 그런 점에서 참으로 고맙다.

250여 쪽에 무려 113개의 인생 수업을 담았기 때문이다.

분명 니체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의 번역서는 아니다.


내 생각에는 

저자 어나니머스가 니체의 철학서를 읽고 나름대로 잘 분류해서 요점만 정리한 철학 노트다.

그야말로 핵심 포인트만 찝어 주는 일타 강사의 강의록 같다.


책 표지에 적힌대로,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을 위한 책이다.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


우리는 누구나 흔들리는 시간을 지난다.

어떻게 늘 탄탄대로만 걷겠는가.

때론 흔들리고, 때론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나 걷는 게 곧 인생이다.


흔들릴 때 이런 책 한 권쯤 읽어보자.

니체가 쓴 어려운 책 말고.

(아마 더 좌절하게 될지도 모른다.)


니체의 사상과 철학의 엑기스만 쏙~ 뽑아 담아 놓은 [위버멘쉬]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가 될 것이다.



< 기억하고 싶은 책 속 한 줄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과거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라.

(p58)


* 사족 :

이 책의 저자명 '어나니머스 (Anonymous)'

이 어려운 용어는 또 무언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온라인상에서 '익명' 으로 활동하는 사람 또는 단체를 뜻한다고 나온다.

이 책을 저자가 왜 익명이라는 뜻을 지닌 닉네임으로 썼는지 더 궁금해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과거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라.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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