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실수’에서 탄생한다!
오스카 파리네티 지음, 안희태 그림, 최경남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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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색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책 [ #세렌디피티 ]는 우리의 입 맛을 돋우고, 잠자는 뇌를 일깨우듯

전체적으로 강렬한 빨간 색 표지를 사용해 책 내용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다.


요즘 TV에서 제법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벌거벗은 세계사'나 '벌거벗은 한국사'처럼

[세렌디피티]를 ’벌거벗은 음식사‘라 해도 될 것 같은 책이다.


저자 '오스카 파리네티'는 이미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이탈리아의 고급 식료품 매장과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 [이탈리 Eataly]의 창업자이다.


그런 그가 음식과 요리에 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과

그들로부터 들은 요리, 음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리얼하게 쓴 책이다.


이 책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이미 나와있을지도 모르지만 ^^*)


책을 읽다 보면 마치 토크쇼를 보는 것 처럼

오스카가 진행을 맡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명씩 나와 오스카와 대화를 나누면서

약간의 위트와 개인적 사담을 곁들이기도 하는데

[세렌디피티]가 어떤 실수와 어떤 헤프닝으로부터 발명 또는 발견되었는지를

그 역사와 함께 오늘날까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실수의미학 을 예로 들면,

브라우니는 초콜릿 케이크 반죽에 효모를 깜빡하고 넣지 않은데서 만들어진 것이고

크레프 수제트는 크레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로 리퀴어(술)를 팬에 붓는 바람에 불이 붙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 크레프 수제트가 만들어진 경위와 레시피 p146~147>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카 콜라나 팝콘, 켈로그 콘프레이크 #브랜딩 부터

파리나타, 파네토네 같은 낯선 이름의 음식들까지

대부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역사가 펼쳐지다가

거의 뒷부분(42장)에 두부를 소재로 한 동양 요리가 나와 은근 반가웠다.


또한 몇 몇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적어 놓은 것은,

마치 별책 부록처럼 실제로 활용 가능한 요리책을 서비스로 제공받는 느낌이 든다.


인류를 소재로 한 마지막 장을 제외하면 

각각의 음식이 독립된 총 47장으로 이루어져있어 어디를 펼쳐 읽더라도 

앞 장과의 연결성을 염려할 필요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렌디피티는 순수한 우연이 아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을 의미하며,

실험을 통해 자연에 질문을 던지면

자연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응답하는데

이 '완전히 다른 것' 안에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 본문 p415 >


저자 오스카는 세렌디피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에겐 필독서로 추천해도 좋을만큼

요리와 음식에 진심인 작가의 시간적, 정신적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책이다.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제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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