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 ㅣ 바다로 간 달팽이 8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미영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4명의 스파이들이 주인공 입니다.
진짜 스파이는 아니고 고등학생들이지만 진짜 스파이들 보다 더 멋진 스파이들...
덩치가 큰 근육질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가와다 유이치' 코드네임은 붓치
날라리처럼 보이지만 의리파에 누구보다 맛있게 커피를 내리는 '야스다 아케미'. 코드네임은 기
라틴계 미남처럼 생기고 느물느물한 성격이지만 알고보면 순정남 '아오야마 다카시' 코드네임은 게이지
전통적인 미녀지만 누구에게나 한결같고 곁을 안주는 차가운 성격의 '나카지마 미도리' 코드네임은 조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할 일 없어 보이는 동아리 '천문 관측부'에 들어온 4명...
한달에 한번 별자리 관측을 위해 학교 옥상에서 회합을 갖는 새 그들은 전쟁터에 등을 맡길 수 있는 전우로...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캐내는 스파이로...
때로는 은밀히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탐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살아갈 방식과 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서로가 동지이며 적이 되어 싸우는 학교라는 전쟁터 마져 버거운데, 개인적인 사정들로 휘청일 때,
학교 옥상에 모여 서로가 별을 보며 뜨거운 커피로 갈증을 달래고,
공부와는 별도의 수상한 일들을 추리해보는 특별한 추억을 간직한 채,
또다시 사회로 나아가 각자의 역할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나가는 모습이 현실의 우리를 닮아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네요.
힘들 때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자신의 고민을 조그맣게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얼마나 있을지...
올 겨울엔 추워서 더 또렷이 보이는 별들을 올려다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