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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척 해서도 안된다.
2. 제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에게 복종해야 한다.
3.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1950년 SF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가 <아이로봇>에서 로봇의 3대 원칙을 발표한 이후
SF물에서는 이 원칙에 위배되는 내용으로 많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컴퓨터와 전자 기기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 들에게 기계의 반란이란 최악의
결과를 보여주기 마련이죠.
로보포칼립스를 처음 읽기 시작 했을 때는 내용 보다는 형식에서 익숙함에 잠시
당황 했습니다.
<세계대전Z>에서 나오듯 종말 전쟁이후 인터뷰로 이어지는 전쟁 본질의 파악과 전쟁중 있었던 일들을 알게 해주는...
로보포칼립스에서는 코맥 월러스가 최후의 전쟁이후 컴퓨터에 보관된
영상과 자료를 보며 사건 기록을 하는 형식 입니다.
인류와 전쟁을 벌이는 살아있는 프로그램 '아코스'의 탄생과 어째서 인간에게 혐오를 품게 되었나...
그 전쟁의 긴박함과 살아남은 자들의 저항까지...
읽으며 드는 생각은 전쟁의 와중에 아코스는 자연을 연구하고 동식물들이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간들 역시 멸종 보다는 솎아낸다라는 느낌을 받게끔...
저자는 인간이란 너무 많으면 파괴만을 일삼으니 적정 인구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토리만 본다면 뻔한 내용이라 여기실지 모르지만
소설이란 뻔한 소재로 어떻게 맛깔 스럽게 써 내려가냐가 관건이죠.
적어도 이 소설은 몇번이나 내릴곳을 잊게 만들어 다시 반대방향에서 지하철을 타야 할만큼
재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