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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놀랐을까 - 도종환 동시집
도종환 지음, 이은희 그림 / 실천문학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의 서평
어릴적 도종환시인의 첫 시집인 접시꽃당신을 읽으며 마음속깊이 새겼었지요
그때 한참 예민한 나이어서 그런지 마음속에서 잊혀지지않던 시들이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접시꽃당신이라는 시 제목만큼은 아마 늙어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잊지는 못할겁니다
그런 도종환 시인의 첫동화집인 "나무야 안녕" 읽게되었지요
글감이 길고 많아서 5살 작은 아이혼자 읽기엔 아직은 벅차 여러번 읽어주며 아이과 엄마와의 교감을 느끼던 동화책을 이었지요
이번 좋은 기회에 첫 동시집을 내신다기에 아이에게 읽게 해주고싶은 욕심이 막생겼더랬지요
올해 4학년이 되고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지 볼멘소리도 가끔 하는 큰아이에게 좋은 내용을 들려주고 싶어서 "누가 더 놀랐을까"을 읽게 되었어요
시와 그림이 참으로 잘 어우러져 있구나 싶어요
자연을 그대로 읽는 시와 자연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동시를 읽으면서 미소까지 같이 느끼게 해주네요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에 가서 느꼇던 그 느낌으로 40에 접어든 제게 다가오네요
도시에서 자라면서 시골에 놀러가면 고추밭에 지렁이도 배추잎의 배추벌레도 어쩜 그리도 무서울까요 자지러지게 소리치면 동네 아이들이 저를 바라보곤 했었는데....
누가 더 놀랐을까? 아마도 둘다 똑같이 놀랐겠지요~~
제목과 시가 어쩜 이리도 잘 맞을까요
제목만 보아도 시가 느껴질수 있고 시를 읽으면 내가 그 상황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화들짝 놀라게 되고 입가 가득 미소를 띄우게 되고 나도 같이 소독차를 향해 뛰어가던 그시절도 돌아갑니다
이시집을 읽던 아이가 나무야 놀자도 같이 꺼내어 또다시 읽어 가네요
이제 6살이된 작은 아이도 나무야 놀자를 혼자서 읽을수 있게 되었지요
조금더 아이가 크면 누가 더 놀랐을까도 혼자서 읽으면 선생님의 마음도 읽을수 있겠지요
4학년 김서연의 서평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시집을 쓰신분인 도종환 선생님의 책인 나무야놀자를 가지고 있어서 참대단한 분이구나 하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시집에 나오는 시중 소독차라는 시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소독차를 따라 다니는것을 소독차가 지나갈때 볼수있어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이시에 그대로 들어있어요
집에 작은 밭이 있어서 아빠가 해마다 고추를 심으세요
밭에 들어가면 정말로 지렁이를 밝아서 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로 내가 많이 놀랐었어요
지렁이하고 나하고 누가 더 놀랐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은 누가 더 놀랐을까 잘모르겠어요
나도 놀랐지만 지렁이도 엄청 놀랐을꺼예요
제가 밟아서 꿈틀했으니 얼마나 아팠을까요
누가 더 놀랐을까에 나오는 시들은 모두 내가 "아 맞아" "그렇지" 하고 동감 할수있어요
다음에도 이런 동시들을 많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