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그러나 약간..

페로티시즘
김영애 지음 / 개마고원 / 2004년 2월

이 책은 고대의 미술부터 현대의 조각이나 사진까지 두루 섭렵하면서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에로스한 부분...거기서 패티시즘에 관한 것들을 정리했다.

일반 예술전문가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로 꾸며진 점들이 재미있으며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 이면에 있는 성적인 암호들을 설명해준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스치듯이 가는 것들이 있다.

신기함과 난해함

사진과 페티시즘
이이자와 코타로 / 타임스페이스 / 1996년 11월

사진에 관심을 갖다보니 호기심에 구입을 한 서적이다.

책을 읽으면서 신기한것도 많았지만 난해한 구석이 많아서

중간에는 약간 지루함도 느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우리나라의 사진사가 여자에게 독극물을 먹여서

죽어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아닐까 싶다.

부자가 되고자....

한국의 부자들 2 - 죽을 각오로 시작하는 부자 되기 프로그램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12월

전편이 다른 부자 관련 서적과 다른 것은 작가의 성의 있는 분석과 정보 수집이었다.

부자가 되려는 노력에 필요한 것들이 대부분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인데 왜 우리는 부자가 못되는가?

이미 너무 잘아는 당연한 습관과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자 노력한 작가의 흔적이 문장 구석구석에 베어있었다.

후편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전편에 조사한 자료를 다시 한번 재탕해서 뻔한 이야기만을 나열하였다.

전편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분석이나 성의있게 조사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1편이 히트를 치자 억지로 2편을 만들어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불쾌감을 지울수가 없다.

2편의 내용 역시 다 맞는 이야기고 다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1편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 많다.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2편을

사보는 것 보다는 1편을 두번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이리라.

재미있는 세계

광고, 리비도를 만나다 - 광고로 읽는 성문화
김홍탁 지음 / 동아일보사 / 2003년 9월

우선 이 책은 사진과 어우러져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광고 속에 포함된 성적인 표현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전문가가 아닌 나의 입장에서 잘 알수는 없지만 책을 읽는 내내 기발함과 또 그것을 읽어 내는 통찰력에 감탄했다. 또한 저자의 깊은 학식과 철학이 곳곳에 베어 있다. 광고에 전문가건 아니건 한번쯤을 읽어 볼만한 좋은 책이다.

귀족이 아닌 자가 주어 들은 이야기 모음집

귀족마케팅
김상헌·오진미 지음 / 청년정신 / 2003년 6월

다른 리뷰에서도 나와 있지만 표지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책 값 13000원에서 표지값이 절반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실합니다. 직접 귀족층을 만나서 조사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통계 보여 주고 백화점 직원에게 들은 이야기 몇 마디 적어 놓은 것이 전부가 아닌지.. 특히 너무 성의 없게 느껴지는 부분은.. 귀족 마케팅을 통해 성공한 인터넷 사이트들입니다. 사례에 나온 사이트를 접속해 보면 이미 없어져버린 사이트가 한 두 곳이 아닙니다.

귀족 대상의 특급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쇼핑몰은 이미 사라지고 겔러리아 백화점 홈 페이지에 통합 되어 버렸으며, 명품 꽃다발을 제작한다는 곳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곳들을 성공한 사례로 여러번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성의 없는 내용과 오래된 자료 그리고 짜집기식 자리 채우기 구성. 모처럼 만나는 고가의 형편 없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