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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이들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나의 독서 습관은 정독을 하는 편이다. 하나하나 꼼꼼히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생각하며 읽는다. 중간에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기곤 한다. 하지만 이책은 잠시도 쉬지 않고 원샷을 하듯 단숨에 읽었다. 냉혹한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청소년 노숙자 링크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노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흔한말로 "젊은 놈이 뭘 못해서 노숙을 해!" 무능하고 나약하다고 치부해 버린 노숙! 하지만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것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것. 노숙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버리고, 관심을 가져달란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노숙의 현실을 정말 리얼하게 묘사한다. 너무 리얼해서 주인공에 대한 연민으로 책을 덮고 싶었지만 작가는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연쇄 살인마의 일지 또한 결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희망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어른들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