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오늘도 변함없이 마시고 있는 건가? 그래, 술은 낮을 잊게 하고 밤은 과거를 불러오지. (42쪽)
"어째서 그런 일이 생긴 걸까요?""낸들 알겠냐만, 못난 사람들은 흔히 가까운 약자를 괴롭힘으로써 자신을 두둔하고 눈앞의 현실을 모면하려는 고약한 속성들을 지니고 있지." (39쪽)
그런데 어떤 사람은 영영 환상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마침내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그게 다름 아닌 허영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직면해서 말이야. 욕망보다 지독한 게 허영심이지.
본문 30쪽
문득 마음이 편안해졌다•••••• 미치도록 좋은 음악과 우리가 함께 나눈 기나긴 대화, 귀기울여 들어주고 이해해주던 그.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