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이 벙벙한 채 당신이 나 몰라라, 할 요량이면
나는 화나 있고 얼굴 확 붉히며 따지고 지천으로 깔린 꽃 향내 사무쳐와
총동원된 꼴사나움 쪽으로 떼어내질지 모르네요
_<연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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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현실을 따라가느라 바빴다,
머잖아 불가피하게 피치 못할 지난날이었다 할까요
_<연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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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쪽으로만 그리움을 밀어올리는 굴성
그간 여럿에게 따돌림당한 난 당신과 동향으로 개울 딸린 숲골에서 성장한 듯 떠들었네요
저 가지 수분을 빨아먹고 출렁출렁 흔들리는 반짝임
변화무쌍 바늘이 이같이도 따라붙는 공중으로 나도 모를 본심이 들떠 뒤따랐네요
_<연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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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뼈를 묻고 싶던 집, 낭만적 망명 거기 더 머물러도 좋았으련만
빵꾸난 하늘 밑 꽃이 다 진 날
지상은 사뭇 달랐습니다
_<유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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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신뢰란 지뢰의 뇌관을 밟고 있는 법이었기에
불식간 뻥,
꽃의 포효로 터져버릴 환상
_<유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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