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잠가도 잠가놓아도 누수였습니다
관이었는지 줄창 빗소리
밤늦게 비는 전국으로 확대될 요란한 비였습니다
틈입할 여유를 주지 않을 때 다를 게 뭐랴 마음이 비어서
고로 나는 비를 그만 단수시켰습니다
사랑도 이별도 제대로 관둔 적 없었으므로
_<유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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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숨마저 너 있는 겨울로 들어가버리겠네
자신의 윤곽을 무너뜨리며
서로의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
_김윤이, <사랑에 대한 변론-연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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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매출의 숫자나 화려한 커리어로 가늠하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고 믿는다. 경호원으로 살아온 23년의 이력서를 정리하며 내게 남은 것은, 고독한 개척자의 길을 걸어오며 경호원으로서의 자부심이자 보람이 되어준 `사람들`이다. 상처를 준 것도 그 상처를 치유해준 것도 모두 사람이었다.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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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덥다.
옆 동네 코코넛 수영장도 개장했다던데,
지금쯤이면 수박 수영장도 개장했겠지요?"

"그러게요. 올해 수박 수영장은 어떠려나?
작년에는 씨가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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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꿈을 꾸면 가끔 이루어지기도 하니까.> 그녀는 열심히 꿈을 꾸었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더욱 열심히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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