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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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며칠 전 시작한 "돈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마침 읽고 있던 이 책이 떠올랐다.

주식을 하고 있지만 않지만 왠지 이런 기업의 비밀.. 또는 비리, 음모 등에는 꽤나 관심이 많은 편이다.

돈의 화신에서도 돈을 가진 사람의 탐욕스러운 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원론적으로 바라는 건전한 경제성장이나 공정한 부의 분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요즘 같은 경제 구조에서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경제 구조와 여러 가지 음모로 점철된 상황 속에는 우리는 얼마나 당하고 있을까?! 아니면 모르고 있을까?!

그것이 궁금하지 않은가?

가끔 인터넷에 떠도는 증권가 찌라시를 읽은 적이 있다.

누군가 만든 찌라시를 읽으면서 단순히 재미있는 가쉽으로만 여겼는데 여기에도 모두 돈이 흘러다닌다.

하긴 그러니까 증권가 찌라시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어떤 인물이나 기업이 이런 일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나비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나비효과란 것은 보이는 사람의 눈에만 보일 것이다.

보고도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처럼 단순히 재미나 호기심으로만 상황을 바라보니 말이다.

 

가끔 읽게 되는 여러 음모에 관한 책들, 경제나 사회, 역사 등 어느 분야에서나 이런 음모론들은 존재한다.

그런데 그 음모들은 사실 고리와 고리를 연결하다보면 모두 하나로 움직인다.

돈과 권력... 이 두가지로 말이다.

우선 돈으로 모였다가 권력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물론 그 권력은 또 돈을 부르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돈이 모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이면들을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이 과연 주주들을 위해서, 소비자를 위해서 일을 하는지, 그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어떤 편법을 쓰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경제서였지만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한편의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 경영이 쏟아내는 수백 갈래의 질문에 답한다!
조선업과 해운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STX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STX그룹은 선박 엔진과 산업 플랜트를 만드는 STX중공업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STX그룹은 매각을 포기하고, 돌연 STX중공업을 STX메탈과 합병했다.
우리는 이 짧은 기업 이야기에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STX그룹이 매각에서 합병으로 급선회한 까닭은 무엇일까? 또한 매각이 아닌 합병으로 어떻게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루에도 언론을 통해 수십, 수백 가지의 기업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어떤 기업이 합병을 했다거나, 신주(新株)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준다거나, 최대주주가 교체됐다거나, 적대적 M&A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등 기업의 미래와 주가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이다. 하지만 STX그룹의 사례처럼 좀처럼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기업이 왜 그러한 결정을 했을까?’, ‘결정이 몰고 올 파급 효과는 무엇일까?’,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궁금증이 이어진다. 이는 경영이 어떠한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이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앞서 예로든 STX그룹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합병’이라는 메커니즘을 알면 의문이 모두 풀린다. 일반적으로 비상장 회사 지분은 환금성이 떨어져 지분 매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STX중공업은 비상장 회사였다. 비상장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팔 때는 사는 쪽에 풋백옵션(지분을 산 쪽이 판 쪽에 일정 시점에 다시 매각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해주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해준다. STX그룹은 이런 인센티브까지 부여해가며 STX중공업 지분을 매각하는데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 STX중공업을 상장사인 STX메탈과 합병했다. 합병 상장사의 지분 매각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255쪽).
기업의 경영 활동에 내재된 함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업에 대한 어떠한 가치 판단도 할 수 없다. 나아가 해당 기업의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다.

◎ 베일에 싸여 있던 기업 경영의 진실이 드러난다!
이 책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기업이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하나씩 짚어본다. 어려운 이론으로 에둘러 설명하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실제 사례에 ‘왜?’라는 의문부호를 찍고, 이에 답하는 방식을 통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ㆍ페이스북은 상장 5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났는데, 어떻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유럽 경제가 악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공모가를 지킬 수 있었는가?(56쪽)
ㆍ대한전선이 같은 날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라는 상반된 두 개의 공시를 낸 까닭은 무엇인가?(130쪽)
ㆍ배용준은 왜 하필 껍데기만 남은 오토윈테크의 경영권을 확보해 우회상장을 했는가?(398쪽)
ㆍ극동전선의 대주주 프랑스 기업 넥상스는 왜 매입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2대 주주 안홀드에게 유상감자를 제안했는가?(145쪽)
ㆍ안철수 후보가 안철수연구소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했다고 고발했던 강용석 의원은 왜 머쓱해졌을까?(186쪽)
ㆍLG유플러스는 왜 보유 중인 자사주 7818만여 주(6687억 원 규모)를 소각했고, 회사의 결정에 투자자들은 주가로 화답했을까?(231, 336쪽)

이 책은 기업의 경영 활동을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한다. 유상감자나 합병, 공개매수, 자사주 소각 등 기업은 다양한 경영 활동의 목적으로 자주 ‘주주 가치 제고’를 든다. 정말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결정들일까? 한 꺼풀 벗겨보면 유상감자를 통해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도 하고, 기업을 분할해 경영권 승계 절차를 쉽게 바꾸기도 한다. 또 기업의 이익을 빠르게 빼낼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속내를 감추고 한 결 같이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경영 활동 이면의 진실을 파헤쳐 기업 분석의 지평을 확장한다.
일반인들은 언론을 통해 기업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한다. 이 책은 사례와 그 사례를 다룬 기사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언론에서는 그 내용이 어떻게 변주되고 해석되는지 다각도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기사의 행간에서 담겨 있는 깊은 속뜻까지 읽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이력의 두 저자는 경영 활동을 분석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널리스트로 오랫동안 기업과 시장의 감시자 역할을 해온 저자는 자금 유치, 무상감자, 자사주 매입 등 경영 활동 이면의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애널리스트로 기업과 투자자를 관찰해온 저자는 경영 활동이 주가에는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 기업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기업 분석의 토대가 되는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기업 공시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본 저자는 경영과 주가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공시’ 속에 있다고 말한다.
2008년 금호타이어는 ‘비컨(BEACON)’이라는 해외 투자자가 금호타이어 주식 750만 주(10.7%)를 샀다는 공시를 냈다. 주당 거래가격은 1만 4051원으로 시장가격의 두 배 수준이었다. 당시 금호그룹은 진퇴양난의 처지였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끌어들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옵션 차액 보전에 2조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야할 상황이었다. 여기에 쿠퍼타이어가 주당 1만 4051원에 750만 주를 금호타이어에 되사가라는 풋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풋옵션 리스크에 그룹 전체가 흔들릴 때, 비컨이라는 흑기사가 나타난 것이다. 대다수 언론은 금호그룹의 풋옵션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공시를 살펴본 저자는 수상한 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첫째, 비컨이 시장가격의 두 배를 주고 금호타이어 주식을 인수한 까닭이다. 금호그룹은 비컨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 투자자로, 비컨에 대해서는 그 이상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둘째, 비컨이 조세 회피 지역에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로, 자본금이 25만 4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 지분을 인수하는데 쓴 1090억 원은 전액 차입자금이었다. 차입금리는 연 4%에, 별다른 보증도 없었다.


비상식적인 주당 거래가격과 차입 조건에 의문을 품고 추적한지 2년여 만에, 저자는 취재원으로부터 의미심장한 말을 들었다. 금호그룹과 비컨 간 거래가 대손처리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금호타이어와 관련한 수년 치의 각종 공시 자료를 뒤졌다. 마침내 공시를 조각조각 맞춘 끝에, 비리의 실체에 접근했다. 비컨에 말도 안 되는 금리에 자금을 대준 것이 바로 금호였다. 비컨은 사실상 ‘검은 머리 외국인’ 행세를 했고, 금호그룹이 자기 자금을 손에 쥐어주고 금호타이어 주식을 인수하게 한 것이다. 결국, 시장은 금호그룹에 농락당했다.(20쪽).

◎ 기업 공시에 경영과 주가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들어있다!
공시(公示) 제도는 1934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1920년대 월가는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가 횡행했다. 정보의 불균형은 증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낳았고, 결국 시장의 붕괴로 이어졌다. 1934년 루즈벨트 대통령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공시를 의무화하고 내부자 거래, 시세 조종 등을 규제 하는 증권거래법을 제정했다. 공시는 상장 기업이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중요한 경영 활동을 이해 관계자(주주, 채권자,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제도다. 주식 거래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을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시간에 공평하게 알림으로써 공정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공시 제도의 주목적이다. 즉, 기업의 미래와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열쇠가 공시 속에 있다.


그러나 공시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모습은 ‘업은 아기 삼 년 찾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증권가 찌라시와 주식 카페에서 특급 정보를 찾아 헤매면서도 정작 공시는 뒷전이다. 투자자들이 공시를 외면하는 이유는 공시가 모두에게 공개돼 있기 때문에 정보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오해 때문이다. 하지만 공시는 모두에게 열려있어도, 그 의미를 누구나 해석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두산이 자사주를 소각해 감자한다는 공시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공시는 경영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그 속내를 보여준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공시는 은밀하다. 비컨이 금호타이어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소식에 순진한 투자자들은 금호타이어 주식을 사들였다. 주가는 잠깐 반짝했지만 이내 급락했다. 공시만 정확히 살폈더라면, 기업의 속임수에 장단 맞추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부터 금호그룹의 속임수는 꽁꽁 숨겨져 있던 게 아니었다. 공시를 통해 만천하에 공개돼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내용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했을 뿐이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투자 대상을 알고 투자하는가와 그렇지 않은가에 있다. 투자는 기업 분석에서 출발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일봉이나 주봉, 이동평균선 등 주식 관련 데이터 분석은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기업 분석에는 소홀하다. 투자 기업을 고르는 일은 배우자를 고르는 것과 유사하다. 배우자의 외모와 성격을 보듯 투자 기업의 재무제표와 실적을 살펴봐야 하고, 배우자의 성장 환경을 보듯이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이해를 겸비해야 한다. 또한 배우자의 부모를 살피듯이 기업을 재배하고 있는 최대주주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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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26가지 방법 - 자기창조의 철학
조지 웨인버그 지음, 안동민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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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내 안의 나를 끌어내서 자기 창조를 만들어내는 일이야 말로 죽을 때까지 계속 해야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장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방법이 눈에 보이는.. 즉, 구체적인 메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며 끝까지 밀고 나갈 힘도 어지간해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세계 정복쯤은 노릴 수 있을만큼 말이다... 결론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를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좀 더 내 위치에서 잘살기 위해서이다.

엄청난 신분상승과 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인생에서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건강하게, 조금 더 여유있게.. 말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보다 아주 약간만 더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발전적인 인간인가?!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더 안좋아지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다.

 

그런 자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지만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책들이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류의 책을 여러 권 읽다보면 나만의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소극적인 사람으로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보내지 말고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해가면서 살아가자.

나를 가장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발전의 시작이니 말이다.

 

 

 

*전미 베스트셀러
*8개 국어로 번역 출판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책

당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바꾸어줄 자기 창조의 기술


어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면서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어떻게 하면 자기를 변하게 할 수 있는가?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멋진 가능성을 어떻게 발견하여 발전시킬 수 있을까?

창조란 심리학적인 창조를 뜻한다. 당신의 인격을 만들고 있는 모든 감정, 자세, 신념은 자신에 의해 만들어지고 창조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자기 창조의 방법은 혼자서 이해하고 또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자기 자신의 여러 가지 행동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가를 인식하도록 도움을 준다.

순응적 생활에서 창의적 생활로, 비관주의에서 낙천주의로, 소극적 행동에서 적극적 행동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기 창조의 철학의 구체적인 실천 내용, 그리고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는 우울과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이나 대인 관계에서 성공적으로 대화하는 법, 그리고 섹스의 윤리와 자유의 문제 등 우리가 늘 부딪치는 문제와 관련된 실례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접근하고 있다. 또한 인생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등의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주제들은, 독자들에게 적극적 행동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선사한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정신심리연구소에서 수많은 노이로제 환자들과의 상담 및 카운슬링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토대로 정신요법에 관한 독특한 이론과 자기 창조의 철학을 전개시키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자신감을 구하는 데 있어 훌륭한 충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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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은인입니다
홍순재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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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이 이렇게 롤러코스터 같을 수도 있구나를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다.

사업에 실패하고 어려워진 가정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 홍순재만큼이나 엄청난 변화를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겪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책에 빨려들어가는 건 그런 사연만큼이나 글에 진정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달려갈 때는 얼마나 신나고 행복한지 모른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정말 죽고 싶을만큼 실패하고 온 가족이 흩어지고... 노숙자가 되어 세상 가장 밑바닥에서 쫓기듯 살아간다면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정해진 결말이 있거나 끝이 보이는 것이 아니다.

현실이 냉정하기 그지없고, 차디찬 바닥 만큼이나 자신을 보는 시선이 차다면... 과연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을까?!

난 상상만 해도 무섭다.

그런 상황이, 그런 상황까지 이르는 과정이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드라마같은 인생을 겪었고 이겨냈고 지금 이 책을 쓸만큼 나아진 위치에 서있다.

그 한가지 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한 그의 모습에 말이다.

 

계속 승승장구한 사람에게서만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람에게서 더 큰 감동을 받는 것 같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아프기만 한 대한민국
손 내미는 사람이 있다면, 죽으라는 법은 없다


대한민국은 아프다. 오죽하면 지나간 2012년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힐링일까. 모두 아파도 참고 나아가라 하고, 아파 봐야 큰다고 한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 꺼지는 부동산 버블, 취업난, 양극화 문제가 빵빵 터지는 시대에 ‘좀 더 아파봐야 한다’고 말하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결국 개인의 문제라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사람은 죽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


여기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사람, 홍순재가 있다. 여러 사람에게 상처 주고 못된 짓만 일삼던 나쁜 녀석. 탄탄대로 잘나가며 돈 뿌리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건만, 하루아침에 5억 빚을 지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러던 와중 시장 국밥집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고, 길거리 노숙자 생활을 겪다 지적장애인에게 도움을 받았다. 잘나갈 때는 아주 우습게만 알았던 온갖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주었다. 그래서 그는 창업전문가로, 청중의 사랑을 받는 강연자로 재기했다. 모두 은인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책은 구제불능 비행청소년이자 노숙인이었던 홍순재라는 사람이 어떻게 여러 은인을 만나 재기하고, 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인생역전 드라마다. 정말 실제냐고 묻고 싶을 만큼 다이내믹한 노숙생활은 재미를, 죽을 고비 넘기는 몇몇 장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은인을 만나 도움을 얻는 이야기에서는 눈물 나는 감동을 준다.

우리에겐 멘토뿐만 아니라 은인이 필요하다,
나눔 링커(Liker)가 당신과 은인을 이어준다.


나쁜 녀석 홍순재는 여러 은인을 만나 창업가가 되었고, 다시 창업교육가가 되어 에서 공감온도 98℃로 강연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그 후 실업계 아이들 틈에서 만난 김지효 학생이 발명가의 꿈을 실현해 동양매직 연구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그녀와 함께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뜨거운 포옹을 했다.
몇 번의 경험으로 그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누군가의 은인이 되고자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 그는 나눔 링커(Liker)가 되어, 서로가 서로의 은인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신이 지치고 힘들며 세상이 아프기만 하다면, 멘토보다 은인을 만나라. 이 책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은인을 만나는 방법을 하나하나 일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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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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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나라를 넘어서 이제 다국적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들임에도 틀림이 없다.

이 책은 글로벌 전쟁에서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태풍에 맞서 오히려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의 갤럭시 s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 갤럭시 S의 무용담을 다룬 책이다.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때 이와 비슷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바로 삼성 반도체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그 책과도 분위기가 비슷해서 새삼 향수에 젖었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삼성의 갤럭시S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그 차이점이 파격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루룩~ 읽어버렸다.

비록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실제적인 사실 위주로 그 동안의 애플과 삼성의 전투를 다루고 있는데 그렇게 때문에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티브 잡스 한 사람의 위대한 천재가 떠난 후의 애플은 혁신의 코드를 놓쳐버렸다.

그에 반해 비록 삼성이 엄청난 혁신 기업은 아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리고 세계 1위 제품을 금방 따라잡는 속도 만큼은 엄청나다. 그 속도가 그 어떤 글로벌 기업보다도 빠르기 때문에 속도전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하고 그 뒤에 출발하는 기업들을 앞서는 것은 물론 앞선 기업까지도 금방 따라잡는 패스트러너라는 것이다.

 

삼성의 저력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알 것이다.

비록 삼성의 성장 아래에 숨겨진 아픔도 있겠지만 그건 일단 접어두고 이야기 해보자.

일단, 삼성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한 파격적인 승진과 연봉을 제시한다. 갤럭시 S 개발팀에 대한 대우만 보아도 얼마나 다른 직원들에게 동기유발이 되는지 알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런 것들은 회사의 급속한 성장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기업은 한사람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건 아니니 말이다.

 

현명한 리더 아래 우수하고 열정적인 직원들이 일하는 기업은 세계 일류 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삼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삼성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이 쓴 책이기 때문에 더 자세하게 표현된 것 같다.

 

항상 위기에서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하고 대단한 선택을 보내는 삼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위기는 ‘절망’의 시작이 아닌 ‘성공’의 신호다!
위기를 승리로 이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토리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저자가 밝히는 ‘인사이드 삼성전자’의 모든 것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원한 1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스마트의 혁명’이라 불리는 아이폰의 등장 이후 휴대폰 업계에서 거대 공룡 기업, 최강 1위로 군림하던 노키아마저 몰락하지 않았는가? 아이폰의 등장은 기존의 질서가 파괴되고,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애플을 상대로 한 무서운 글로벌 스마트폰 전쟁에서 노키아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가 무너졌지만 삼성만은 유일하게 승전보를 올릴 수 있었다. 과연 삼성전자만의 경쟁력과 스타일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대로 된 혁신 제품 하나 만들지 못하고 그저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하던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인 애플을 맞아 어떻게 승리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삼성맨’이라 불리던 저자가 갤럭시S의 성공 비결을 분석함으로써 삼성전자의 경영 스타일을 비롯해 직원들의 업무 의식, 성공 키워드 등을 살펴본다.

파괴적 혁신과 무모한 도전이 만든 최고의 걸작, 갤럭시S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으로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전 세계인은 모두 이 스마트한 휴대폰에 열광했다. 그리고 혁신적이지 않은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는 휴대폰 업계에서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마치 혁신을 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조롱처럼 말이다. 실제로 아이폰의 엄청난 시장점유율과 성장 속도는 이런 소문이 현실에서 일어나고도 남을 것이라는 대변혁을 예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이런 대변혁의 시기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삼성전자 또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다. 당시 삼성전자의 상황은 한 마디로 ‘궁’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들이 두려워하던 파괴적 변화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모든 제품을 포기하고,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혁신 제품의 표상인 아이폰을 뛰어넘기 위해 먼저 자사가 고수하던 기존의 모든 패턴과 디자인, 기술 개발 방식을 다 파괴했다.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과감함, 모든 역량을 한 제품에 쏟아부을 수 있은 집중력, 기존의 모든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식을 실천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 정신은 결국 ‘갤럭시S’라는 대항마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다.

삼성맨의 이기는 전략, 스마트 하드워킹Smart Hardworking
왜 결국 그들은 이겨내고 승리하고 더욱 강해지는가?


삼성전자! 그들은 왜 항상 위기에서 승리하는가? 저자는 삼성전자가 왜 항상 위기에서 승리하는지 그 이유를 그들만의 독특한 업무 방식인 ‘스마트 하드워킹(Smart Hardworking)’에서 찾고 있다. 스마트 하드워킹이란 삼성만의 스피드, 차원이 다른 스케일, 수준이 다른 변화와 혁신, 입체적 사고인 스마트 사고를 토대로 한 특별한 의식과 삼성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혼신을 쏟아붓는 삼성만의 업무 스타일을 말한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1등 자리를 놓고 벌인 치열한 스마트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모두 삼성전자만의 스마트 하드워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결국 삼성전자가 변화무쌍하게 급변하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의식이 뛰어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은 삼성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문화, 성취감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전쟁이든 영원한 승자는 없다. 무궁한 변화와 형태에 유연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변화하면서 대응하는 사람만이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티브의 강자로 우뚝 서다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까지


단 하나의 혁신 제품도 만들지 못하고 애플로부터 카피캣만 만든다는 비난까지 받아야 했던 패스트 팔로워 삼성전자. 애플과 스마트폰 넘버 원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할 한 방이 절실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창조해 나가는 제품, 즉 그저 기능이나 성능이 더 추가되고 좋아진 진보된 휴대폰의 수준을 뛰어넘어 그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되는 혁신 제품을 만들게 된다. 그들의 비밀병기는 바로 ‘갤럭시 노트’였다. 갤럭시 노트는 진정한 ‘패블릿’의 시대를 연 혁신적인 제품이다. 패블릿(Phablet)이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적인 개념의 신조어로, 갤럭시 노트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시대를 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한 혁신 제품이다.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S펜으로 S메모에 다양한 글씨체를 선보이고, 감성다이어리를 만들고, 작은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아이디어 모음집을 만드는 등 자신의 라이프를 스케치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 아날로그적인 삶을 구현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패블릿의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더 이상 그저 그런 패스트 팔로워가 아니라 시대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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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새해에 가장 결심해서 읽기 좋은 책이다.

평소 고전하면 머리 아프고 도통 무슨 내용인 줄 모르겠다면 이 책부터 펼쳐보면 어떨까?!

그래도 들은 풍월이라고 책을 펼쳐보니 아는 책들이 꽤 된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여전히 가물가물, 희미하다는 사실...

 

이런 책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기 위해서 읽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내가 하는 일이 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고전을 안다는 것은 그냥 취미로서 끝날 일이다.

그럼에도 왜 고전을 읽어야 할까?!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너무 좋아하는 지라 사설이 좀 길다.

 

고전은 그냥 고전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그 동안 살아온 역사와 문화의 집약체이다.

그래서 단지 읽는다는 행위 안에서도 얼마든지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지만 구절구절 읽으면서 생각하고 그 맛을 본 후의 느낌은 정말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요즘 방학 중이라 집에서 클래식을 많이 듣고 있다.

KBS 93.1 클래식 채널과 집에 있는 100여 장이 넘는 클래식 CD를 정말 열심히 즐겁게 듣고 있는데 이 책은 왠지 그와도 어울린다.

내가 위대한 지식인은 아니지만 위대한 지식인들이 남긴 고전을 읽으면 그들이 알고 있던 것을 나도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

 

지적으로 뛰어나다는 것과 현명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정말 지적으로 우수한 사람이지만 왠지 뭔가 부족한 그런 부류가 되기 싫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지 않은가? 똑똑하지만 어리석은... 그런 사람들 말이다.

 

2013년 새해,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지 추천해본다.

 

 

『논어』에서 『자본론』까지,
인류 지성사에 빛나는 동서고금의 걸작을 읽는다

위대한 걸작 고전 200권,
오해와 편견을 넘어 21세기 독자를 만난다!


익숙하다고 해서 알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명제에 가장 잘 들어맞는 예 가운데 하나는 ‘고전’일 것이다. 고전(古典, classic)이란 ‘특정 시대와 특정 공간을 초월하여 오랫동안 가치를 인정받아 온 책’을 말하며 대체로 ‘객관적 불멸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런 고전들은 저자가 살았던 시대나 지역을 넘어 동서양의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어왔다. 그러나 너무나 귀에 익은 나머지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걸작 고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가 공자의 어록을 엮은 책 『논어』의 첫 구절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논어』를 독파한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걸리버 여행기』는 또 어떤가. 어렸을 적 읽은 『걸리버 여행기』는 걸리버가 항해 도중 풍랑을 만나 소인국과 거인국에 갔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였다. 그러나 실제로 작가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고갱이는 소인국과 거인국 다음에 걸리버가 여행하는 ‘하늘을 나는 섬나라’와 ‘말(馬)의 나라’에 있다. 18세기 영국의 정치적, 사회적 타락과 부패상에 몸서리치고 인간의 위선에 침을 뱉으며 세상을 통렬히 풍자한 작가의 신랄한 의도는 까맣게 모른 채 현대의 독자들은 단순한 아동용 모험담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려시대 『수이전』에서 이슬람의 『천일야화』까지,
동양문학의 패기와 감수성을 한눈에


하지만 그 가치를 인정하고 막상 고전을 읽어보려 해도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명저가 존재하여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고,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책들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 좋은 목록이 하나 있다. 1993년 책의 해를 맞아 서울대가 동서고금의 걸작 고전을 엄선하여 발표한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이라는, 문학서 100권과 사상서 100권으로 구성된 고전 목록이다. 1994년 발표 당시만 해도 목록에는 올라 있지만 한국어판 번역본이 채 존재하지 않는 고전들도 있었지만 많은 출판사들이 고전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좋은 번역본을 다투어 펴낸 덕분에 이제 독자들은 누구의 번역본으로 읽을 것인가,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툼한 고전을 집어들기에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초심자들의 마음이다. 여기서 고전 길잡이용 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세상의 모든 고전』은 고전에 다가서고 싶지만 두툼한 분량과 어마어마한 깊이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고전 초보’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비유하자면 고전과의 산책에 나설 때 준비할 만한 도시락 같은 책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고전 중에서 가려 뽑은 동서양의 걸작 고전 200권을 먼저 쭉 훑어보면서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다음, 독자가 정말로 필요하거나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고전』은 크게 동양과 서양, 그리고 문학과 사상으로 분류하여 <동양문학편>, <서양문학편>, <동양사상편>, <서양사상편> 등 전 4권으로 기획되었으며, 그중 첫 권으로 『세상의 모든 고전-동양문학편』을 내놓았다. 고려시대의 한문설화집 『수이전』에서 이슬람의 환상적인 설화집 『천일야화』까지, 동양의 감성이 낳은 최고의 문학작품 45편을 수록했다. 『홍길동전』, 『춘향전』, 『아Q정전』 등 친숙한 제목의 책들도 잘 정리되어 있는 한편, 『자야』, 『낙타샹즈』, 『기탄잘리』 등 말로만 들어오던 걸작 고전에 대한 소개와 평가가 곁들여져 있다.

고전과의 짜릿한 만남,
영혼을 뒤흔드는 강렬한 순간을 체험하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 지성사와 학문 예술사에서 고전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고전은 때로 역사의 전환점을 만들기도 했고 학문과 예술의 부흥을 주도하기도 했다. 서양 역사에서 가장 신명나는 르네상스 운동은 그리스·로마의 고전으로 돌아가자는 인문주의 운동이었다. 거시적으로는 역사와 문명을 주도해왔지만, 고전의 역할은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고전은 짜릿한 지적, 감성적 체험의 순간을 선사한다. 고전과의 만남은 개인의 정신세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고전의 샘물은 독자의 지적 갈증을 풀어주고 그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독서 체험은 독자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라는 엮은이의 말은 고전을 대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엮은이 자신이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영혼을 뒤흔든 『파우스트』를 비롯한 고전을 탐독해온 열혈 고전 독자였으며, 그러므로 엮은이의 말은 실제로 자신이 한 권 한 권 고전을 읽어가면서 느꼈던 진솔한 감정의 표현이다. 고전읽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원전을 대하기 이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고전』을 먼저 만나보자. 근엄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고전이 훨씬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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