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 - 난중일기에서 배우는 시대를 초월한 경영전략
방성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세종대왕과 더불어 내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 바로 이순신이었다.

그의 일대기를 빌려 쓴 경제서적이라니 매력적으로 느낀 것은 정말 순간이었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 그런가... 생각보다 깊이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이 책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니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인 것 같지만 그렇게 느낀 건 어쩔 수 없었다.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지혜를 남겨준 위인인 이순신...

전쟁터와도 같은 현재를 살아가는 CEO는 많은 공통점을 느낄 것이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나는 기업에서 이순신의 지혜와 전략을 본 받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 수도 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탁월한 기지와 영민한 판단력, 우직한 존재감은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 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되는 사람들은 꼭 갖춰야하는 덕목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이야기를 자신의 기업 운영 경험담과 엮어서 쓴 저자의 모습은 인상적이긴 하였다.

물론 약간의 아쉬움은 남겼지만 말이다.

 

 

성웅으로 남기엔 우리에게 전해줄 유산이 아직 많은 이순신과
위기 타개의 영원한 古典, 《난중일기》가 전하는 미래 경영의 해법


총성이 울리는 20여 개 나라를 발로 뛰며 방탄복 등의 군수물자를 수출하는 기업의 CEO가 이순신의 삶과 업적에서 미래 경영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는 30년간 기업을 이끌며 무한경쟁의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워온 경영자가 이순신의 삶과 자신의 경영담, 글로벌기업의 성공사례를 접목해 현재 위기경영 극복의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자금이나 인력, 정부의 지원 등 모든 것이 부족한 현재 기업의 실상과 이순신이 처했던 임진왜란의 모습이 너무나 닮아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탁월한 기지와 영민한 판단력, 우직한 존재감과 백성을 긍휼히 여긴 행정정책 등 이순신의 행적을 좇으니 그의 삶 안에 우리가 겪는 위기의 원형과 해답이 있음을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 말한다.

피터 드러커나 잭 웰치도 주지 못한 한국형 맞춤 경영원칙
“왜 진작 이순신을 만나지 못했을까!” 총성 없는 경제전쟁터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성공과 애환을 경험한 저자가 이순신을 만나고 느낀 탄식이다. 현대 경영의 아버지라고 말하는 피터 드러커나 잭 웰치도 주지 못한 한국형 경영 해법이 이순신의 행적 속에 녹아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임금의 신임도 없고 물질적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발휘한 창의력과 기술개발, 리더십과 혁신, 소통과 조직관리, 철두철미한 재무회계 등 21세기 경영의 해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순신의 삶은 그 자체로 경영학 교과서였다.


이 책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난 이순신의 경영 원칙을 추출해 7가지로 제시한다. 전쟁의 기록이 곧 조선의 역사가 되게 한 기록경영, 거북선과 화약 등 승리를 위해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은 창조경영, 탐망군과 첩보를 활용해 전승무패의 성공을 거둔 정보경영, 일기와 장계 등으로 임금부터 장졸까지 정보를 공유한 소통경영, 부족한 자원으로 180척의 판옥선을 건조하고 백성에 피해가 없도록 군량을 스스로 자급자족한 자립경영, 자신의 능력으로 인맥을 구축한 인맥경영, 부하의 성장을 위해 전시 중에도 과거시험을 마련해준 사랑경영이 그것이다. 시대를 관통해 늘 강조되는 주제지만 전시(戰時)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발휘되는 이순신의 일대기는 조직과 전략, 소통과 리더십이 총집결된 흥미진진한 경영시뮬레이션이기도 하며 역사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제공한다.

“이순신에게 가면 산다”
왜 조선 백성들은 이순신이 있는 전쟁터로 피난을 갔을까

임진왜란은 7년에 걸친 긴 전쟁이었다. 이러한 장기전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으려면 무기와 전함, 군복 등 군수물자의 조달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필수다. 이순신은 전쟁의 조짐을 일찌감치 읽고 전쟁 대비를 시작했다. 또 수천의 병력을 일사분란하게 이끄는 리더십은 물론 백성으로 하여금 군량을 경작하고 관리하게 하는 행정력 그리고 신무기를 개발하는 혁신 역시 승리의 밑바탕이었다.

 

이순신이 보여준 유비무환의 자세와 위기관리능력, 일본과 영국에서 더욱 감탄하는 탁월한 전략과 전술의 활용, 원칙중시와 청렴성, 신분을 막론하고 실력있는 인재를 등용한 혁신, 난중일기를 남긴 철저한 기록정신 등은 지금의 경제전쟁에서도 유효한 가치다. 백성들이 열광한 조선의 스타장군이었지만 스스로 가장 고독했던 한 남자의 일대기는 경영 일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준다. 이순신이 한국인에게 익숙한 위인으로 남기엔 우리에게 전해줄 유산이 아직 너무 많다. 생존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국 경제상황에 이순신의 지혜와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재도약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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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 - 서울대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이 전하는 부자 나라의 DNA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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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혁신이라는 말이 화두인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엔 혁신학교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어쨌든 기존에 있던 틀에서 완전히 깨고 나오는 혁신이라는 말을 요즘 다방면에서 많이 쓰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우리 나라의 미래는 국민 개개인의 혁신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나를 깨뜨리는 일... 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기존의 나라는 것도 모호한 상태인 사람들에겐 더욱 더 어려울 것이다.

경제서적이지만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이 기계처럼 프로그램 되고 설계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의 주체이자 경제주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의 혁신이 우선시 되어야하는 것이다.

 

최근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가정 경제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은 가족을 해체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런 상황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기도 하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이 결과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헤쳐나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렇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하게 된다. 물론 방법이 있기는 할 것이다. 단지 아직은 그 방법이 무엇인지 모를 뿐이다.

 

그 방법적인 면에 대해 저자는 차근차근 나열해주고 있다.

그 안에 나의 문제 해결 방법도 있는 지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
대한민국, 전진할 것인가 후퇴할 것인가


2013년 주요 기업 생존 키워드‘혁신’
나와 기업, 사회가 함께 잘살기 위한 행복의 조건을 말하다

인류 경제사의 슈퍼스타 한국경제,
다시 한 번 성공신화를 쓰기 위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혁신 전도사 서울대 김병도 교수가 전하는 1등 국가로 가는 길!


2013년 세계 경제성장률 2.4%, 미국 경제성장률 1.9%, 대한민국 경제성장률 2.8%…… 경제 성장에 대한 우울한 전망과 함께 여전히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장기 침체의 흐름 속에 우리 경제 역시, 전진이냐 후퇴냐 제2의 대분기점에 서 있다. 지난 60년간 이뤄놓은 놀라운 성장의 결실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저성장의 늪에서 후퇴하고 말 것인가. 과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병도 학장은『혁신으로 대한민국을 경영하라』에서 지금의 불황은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임을 강조하며, 우리 경제와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날카롭게 들려준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등 계량적 방법론에 입각한 경영학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특유의 통계적, 인문경제학적 접근을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데 필요한 근거와 방향을 제시한다.
세계사에 있어 부의 대분기점이었던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를 토대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들의 추이, 현재 부국과 빈국에 대한 다양한 비교분석을 통해 저자는 ‘혁신(innovation)’이야말로 위기를 타개하고 경제성장과 개인의 행복을 이루는 핵심 동인임을 밝혀낸다. 바로 혁신은 기후, 자원, 위치 등의 물리적 조건을 넘어 부자나라로 가기 위한 핵심 DNA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섣부른 자본주의 폐기론을 경계하며 자본주의의 핵심이라 할 혁신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여 일등 부국으로 가는 데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성공적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는 자유ㆍ보상ㆍ존경의 3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바로 혁신가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자유, 혁신 행위에 대한 물리적ㆍ정신적 보상, 혁신가에 대한 존경이다. 특히 저자는 이 세 요소 중 가장 중요하지만 얻기 어려운 것이 존경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토대로 혁신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길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산업혁명 이후 200여 년 간의 경제 흐름을 보여주며 지금의 경제 불황이 경제 성장의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근거를 분석한다. 2장에서는 기후, 지역, IQ, 문화 등 국부를 결정하는 요인에 관한 대표적인 사회과학 이론들을 통해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들을 비교하고 있다. 3장에서는 국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국민의 생각이 나라의 부를 바꿀 수 있음을 강조한다. 4장에서는 혁신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요소 중, 혁신 사회의 시작인 자유를 다루며, 5장에서는 혁신을 하는 이유인 보상을 이야기한다. 6장에서는 혁신 행위가 사회의 보편적 정서를 해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며 혁신의 윤리적 정당성을 말하며, 7장에서는 혁신의 결과로 발생하는 부의 양극화를 다룬다. 마지막 8장에서는 혁신자가 지녀야 하는 윤리관을 소개하며 혁신으로 인한 혜택을 자발적으로 분배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의 혁신이 창조적 파괴로 인한 당장의 상처가 있을지라도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방향에서는 윤리적으로 정당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하지만 사회가 있어야 혁신도 있는 만큼 반기업 정서의 원인을 제공했던 기업가 스스로 존경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재벌과 같은 기업들은 자선 활동 등 사회적ㆍ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 철학자부터 에릭 존스, 로버트 솔로, 리처드 칸티용 등 최신 경제ㆍ경영학자, 프레더릭 허즈버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 심리학자까지 그들의 이론을 통해 통시적으로 인간 경제 사회를 꿰뚫고, 공시적으로 아우르며 ‘혁신’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제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은 국민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는 압축적인 성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이는 혁신 의지로 가득찬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경제 침체를 걱정하는 오늘날, 저자는 긍정적 사고, 정신력, 도전 정신 등 혁신의 바탕을 갖춘 한국인이기에 충분히 경제 불황을 경제 성장의 기회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치적ㆍ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고된 2013년, 이 책은 부국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그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다. 또한 암울한 경제 예측이 난무하는 시대 정책가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에게 현 경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밝은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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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 리더십 - 세대를 뛰어넘는 리더의 조건
브래드 스졸로제 지음, 이주만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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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 살아가면서 점점 더 느끼고 있다.

가족간의 소통, 동료간의 소통, 어른과 아이간의 소통, 젊은이와 노인간의 소통, 남자와 여자의 소통.. 등 우리는 매우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매번 인간관계의 소통을 부재 및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주변인들과는 동떨어진 외톨이가 되어버린 느낌을 갖게 되기도 하다.

마음을 다스리고 비워낼 줄 아는 지혜가 이쯤에서는 필요한데 그게 쉽지않다.

이 책은 평범한 리더십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출발한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서로 배척하고 배제하는 사회나 조직에서는 서로 윈윈하기가 어렵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하는 구조에서는 낙오자만 양산할 뿐이다.

내가 잘하는 부분으로 남을 채워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은 또 다른 누군가가 채워주는 그런 사회와 조직이어야만 살아남는 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독불장군처럼 나만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정말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우수한 것일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가까운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버르장머리 없는 Y세대와 잔소리꾼 베이비부머가 함께 어울리는 법

모양이나 생김새가 일정치 않은 물처럼 자신을 비워야 한다.
물은 잔에 따르면 잔이 되고, 병에 따르면 병이 된다. 또 주전자에 따르면 주전자가 된다.
유순하게 흐르다가도 장애물을 만나면 가차 없이 무너뜨리는 것이 물이다.
친구여, 물처럼 되기 바란다.
- 브루스 리(Bruce Lee)

《리퀴드 리더십》은 단순히 리더십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다. 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혁신을 말한다. 특히 조직운영 방식에 대한 통념을 깨길 주문한다. 왜? 요즘 경영진들이 만나는 신입직원들은 외계인들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사고방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존재들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말한다. 직원을 바꾸려하지 말고 당신이 바뀌라고. 직원 일에 일일이 간섭하는 당신이 당신 조직의 최대 약점일 수 있다고 말이다.

“인터넷과 유튜브가 없었더라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렇게 널리 퍼질 수 있었을까? 전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유연한 대처를 요구한다.” - 한국어판 서문에서

《리퀴드 리더십》의 저자 브래드 스졸로제는 이른바 닷컴 백만장자다. 1990년대 닷컴 시대에 온라인 홍보 마케팅회사인 케이투디자인(K2 Design)을 설립해 나스닥에 상장까지 시켰다. 동종업계 최초였다. 그가 재임 당시 회사는 425퍼센트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 덕에 모범적인 혁신 기업에 수여하는 아서 앤더슨 뉴욕 기업가 상(Arthur Andersen New York Enterprise Award)을 수상했다.

지금은 강연을 전문으로 하는 그가 밝히는 당시의 성공 비결은 간단명료하다. 책 제목이기도 한 리퀴드 리더십(Liquid Leadership)이 그것이다. 리퀴드 리더십을 구사하는 이른바 ‘유연한 리더’는 여러 세대의 목소리의 장점을 살려 같은 꿈을 향해 달리게 한다. 각자의 지혜와 지식, 그리고 방법론을 활발하게 공유하도록 유도하면서 이루는 성과다. 저자는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불변의 리더십 법칙 7가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우선하는 태도에서부터 영구적인 유산을 남기는 방법까지 이 책에는 유연한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 개인의 의욕을 고취하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망라돼 있다.
리퀴드 리더십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 언제나 사람이 먼저다.
√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 조직을 재창조하는 데 힘쓴다.
√ 언제나 솔선수범한다.
√ 스스로 책임을 진다.
√ 후대에 영구적인 유산을 남긴다.

어찌 보면 우리가 익숙하도록 들은 덕목일 수 있다. 이 책이 차별화되는 부분은 이런 교훈을 여러 가지 사례와 경험으로 뒷받침하면서 논의를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천사를 쓴 작가 토니 루블스키는 이렇게 주장한다.“손에 형광펜을 들고《리퀴드 리더십》을 정독하다 보면 저자가 경영했던 기업뿐 아니라 스타벅스, 할리데이비슨, 픽사,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관한 이야기에서 실질적인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그가 드는 대표적 사례를 들면 이렇다.

할리데이비슨의 경영진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자사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최고경영진이 타는 오토바이라면 잘 만든 제품이 틀림없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준 것이다. 고객과의 만남은 브랜드 이미지를 회생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유연한 리더에겐 언제나 사람이 먼저다.)

아직도 지난 수백 년 동안 텔레비전, 라디오, 인쇄 광고에 쓰던 구태의연한 마케팅 기법을 변함없이 구사하는 마케터들이 부지기수다. 배너 광고의 클릭률이 4퍼센트 미만인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기업은 그들의 사적인 공간에 쳐들어오는 적군이며, 아무리 좋게 봐야 도둑놈일 뿐이다. 광고할 목적으로 들어온 외부인은 반가운 손님이 못 된다.
--(유연한 리더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픽사에서는 획기적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해 각 프로젝트마다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인재들로 소규모 팀을 꾸린다. 각각의 팀원은 그들이 속한 부서를 대표하고, 팀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그만한 자격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유연한 리더는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2008년 2월 26일,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Starbucks) 매장이 일제히 긴급 재교육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 창업주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의 지시 때문이었다. 그는 휴가 기간 중인데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매출이 떨어지고 바리스타들이 더 이상 좋은 커피 맛을 내지 못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나온 결정이다.
--(유연한 리더는 언제나 솔선수범한다.)

#장면 1
엉뚱한 공장을 폐쇄시킨 경영진은 뒤늦게야 이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회계 담당자 젠킨스(Jenkins) 말이 맞았군. 아, 지난달에 그 친구를 해고했던가?”

#장면 2
최근 팀 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김 과장은 엉뚱하게도 인사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항의를 하자 이 팀장은 말한다. “곧 진급해야 하는 최 대리를 밀어줬네. 거참. 융통성 없긴.”

잘못된 기업 문화는 잘 짜놓은 인사 고과 시스템까지도 무력화시킨다. 이런 기업문화는 보통 끼리끼리 어울리는 식의 패거리 문화에서 비롯된다. 《리퀴드 리더십》의 저자, 브래드 스졸로제는 비슷한 경험을 한 세대끼리 모여 의사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최악이라고 역설한다.
시대가 빨리 변하고 있다. 예전처럼 연장자가 자신의 경험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 전수해주는 게 아니고 젊은 세대가 시대 흐름을 이끈다. 저자는 책 서두에서 ‘싸이’야말로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역설한다. 그가 보기에 동양의 특이한 가수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얻은 현상 뒤에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 기술이 있었다. 이런 요소는 비단 팝 음악 업계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고 사회 전반에 해당하는 일이다. 오늘날 사회 변화의 핵심엔 기술 개발이 있다. 그리고 그 기술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쪽은 젊은 세대다. 하지만 이들에겐 인생의 경험이 부족하다. 기성세대의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는 직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세대 간 차이를 혁신동력으로 보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날로그에 익숙한 베이비붐 세대와 Y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이들 간의 차이를 수용하면 새로운 기술과 혁신제품, 그리고 새로운 업무 방식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사회적 책임에 입각한 혁신활동이 꽃 필 수 있는 창의적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부터,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들을 육성하고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방법까지 조직 관리의 역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오늘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들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손에 형광펜을 들고 이 책을 정독하라. 저자가 경영했던 기업뿐 아니라 스타벅스, 할리데이비슨, 픽사,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관한 이야기에서 실질적인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토니 루블스키(Tony Rubleski), 마인드 캡처(Mind Capture) 시리즈 등을 대표작으로 하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저자

“이 책은 기존 사고의 틀을 깨뜨린다. 오늘날 기업의 성패는 최선의 업무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개발하는데 달려있다.”
- 빈스 포센트(Vince Pocente),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기자이자 《속도의 시대(The Age of Speed)》의 저자

“아무 문제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자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저자는 조직 규모를 떠나 7가지 리더십 원칙에 따라 독자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도록 촉구한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매일 보여주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회사를 개혁하고 싶은가? 이 책이 그 해답을 제공한다.”
- 브래들리 피터슨(Bradley Peterson), SAMI(Strategic Asset Management International) 사장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아니라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업이라면 규모와 상관없이 읽어야 할 비즈니스 매뉴얼이다. 브래드 스졸로제는 직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라 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이 리더의 임무라고 말한다.”
- 데이브 셰필드(Dave Sheffield),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관계 마케팅 전문가

“스졸로제는 오늘날의 혁신적인 환경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겪는 문제점과 대안을 대단히 흥미로운 스타일로 제시한다. 의사소통을 지연시키는 위계질서와 병목지점을 제거하고, 사원들의 사명감을 고취하면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
- 마이클 바이틀러(Michael Beitler),《기업의 전략적 변화(Strategic Organizational Change)》의 저자

“흥미로운 읽을거리이자 정보화 시대에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리더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유용한 지침서다.”
- 스티븐 리틀(Steven S. Little), 《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The 7 Irrefutable Rules of Small Business Growth)》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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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 - 한국 주식, 선물옵션시장의 마법사들 한국판 시장의 마법사들 1
신인식 지음 / 이레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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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해본 적은 없지만 펀드투자를 해본 적은 있다.

은행에 저축이나 할 줄 알았다가 조금 더 수익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 펀드... 그러나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투자한 펀드 중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 후로 펀드 투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 "무지"에서 온 결과였던 것 같다.

 

잘 알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덤빈... 일명 묻지마 투자였던 것 같다.

은행적금이지만 그것보다는 이율이 좋을 꺼라고 얘기하는 은행직원의 말에 대강 들었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놀라 해지했던 일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었다.

 

물론 이 책은 직접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투자를 직접하지 않아도 시장이 흘러가는 정도를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읽힌다.

여러 용어가 다소 생소하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자 과거에 내가한 일이 얼마나 무지하고 용감(?)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 정도의 내공을 가진 사람에게는 대한민국 시장의 흐름 정도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수준에서 읽어낸 책이었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거나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판 ‘시장의 마법사들’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에서 10명의 최고의 프로 트레이더들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트레이더가 아닌 제도권 내에서 풍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상품을 거래하는 전문 트레이더이다. 그들은 독점적인 정보력과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그들만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지식과 실력을 겸비하고 차세대 코스피 옵션시장을 이끌어갈 전문 트레이더인 IBK증권의 황철우 차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의 코스피 선물옵션시장의 산증인 트레이더 김대욱 부장, 이들 외에도 코스피 현/선물 차익거래 트레이더, 코스피 선물 트레이더, 시스템 매매의 최고 실력자, 포지션 트레이딩 시장의 최고 트레이더를 포함하여 현직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톱 트레이더들의 매매 원칙과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현직 최고의 위치에서 매매를 하고 있는 톱 트레이더의 입을 통해 마치 눈앞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들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 선물옵션시장의 전문 트레이더들: 그들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에 실린 트레이더들은 코스피 선물옵션시장을 대표하는 7명의 트레이더가 주축이다. 또한 시스템 트레이딩 중 고주파 매매, 장외 파생상품 트레이더를 비롯하여 선물옵션 합성 전략 매매 트레이더와 포지션 트레이더가 있다. 더불어 코스피 선물/옵션 전문 스캘퍼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트레이더들 중에는 3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사람도 있고, 몇 년 동안 10억 원의 연봉을 받은 사람도 있다. 또한 평생 벌어야 할 돈을 1년에 모두 벌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슈퍼개미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투자와는 규모나 정보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들은 국내시장에만 안주하여 국내 금융상품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한 시각으로 세계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금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떤 노력을 해야 그런 놀라운 성과를 내는 트레이더의 세계에 입성할 수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성공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어떤 거래 원칙으로 지금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에 대해 그들만의 매매 원칙, 투자 철학과 기법만이 아니라 그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스런 순간들과 그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그들만의 고유한 자기극복 과정과 자기 통제 방식들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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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역사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정말 흥미진진, 재미 그 자체이다.

정사만큼 재미있는 야사를 실어놓은 부분과 저자 자신의 유럽에서의 삶에서 나온 이야기 등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평범한 정사를 나열하는 방식의 역사책이 아니다.

저자의 기발하고 비범한 시선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야말로 "삐딱한 세계사"이다.

승자들의 역사만을 나열하는 기존의 책들에서 지루함과 진부함을 느꼈을 때 읽으면 그 재미가 배가 된다는~

 

우리도 사실은 살아있는 역사들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 인생의 한 사건들이 역사에 고스란히 기록된다는 사실을 느껴본 적이 있나?!

고등학교 때 일어났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나 2002년 월드컵 같은 일들도 이제는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역사들이 책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우리가 아는 사실, 그리고 그 이면의 사실들까지 속속들이 다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유럽의 역사들을 그런 우리의 역사들과 결부지어 써놓고 있다.

단순히 다른 나라의 역사의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우수해 보이는 그들의 역사 속에도 야만과 몰지각이 있었고, 그것들은 우리 역사와 현재에도 나타나고 있다.

 

역사책은 단순히 지식적인 충족만을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만 읽었다면 그건 그냥 책을 읽기만 한 것뿐, 독해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역사책을 읽어보자.

특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젊은 20-40대들이 말이다.

 

 

파토 원종우의 기발하고 비범함 유럽 읽기
삶 속에 묻어 나온 유럽 이야기들


그렇다면 왜 유럽인가. 저자 원종우(인터넷 필명 파토)는 1980년대 한국의 문화적 폐쇄성과 무지, 또 그 시절부터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우리나라의 정치적 탄압·독재와 자유의 제한, 한국 전반에 느껴지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와 보수성, 개인의 주체성에 대한 억압 등을 겪으며 이 모든 비(非)이성적인 상황들이 곧 ‘근대 사회(인간적ㆍ이성적인 사회)’를 이룩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캐나다에서의 생활 2년, 영국에서의 유학생활 4년 동안 한국과 전혀 다른 유럽인의 삶과 사고방식, 문명 등을 겪게 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인간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의) 전근대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대의 정신(인간정신)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상적·제도적 바탕이 만들어진 유럽과 서구 문명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유럽의 이야기에 관한 집필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근대의 인간정신을 향해 나아가던 인류의 노력, 시행착오, 좌절, 성취의 역사와 그 중심에 있던 집단과 개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이 관점을 토대로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의 유럽을 탐험한다.

좌절과 극복의 관점에서 살펴본 유럽의 역사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류의 역사가 발전만 거듭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는 유일신사상인 기독교의 배타성과 게르만족의 야만성이 유럽을 지배하면서 퇴행된 인문주의적 가치를 되찾아오기 위한 과정이었고, 현대의 전쟁과 야만은 근대의 유럽보다 퇴화된 정신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또한 유럽의 중세는 고대 로마시대의 지배방식보다 퇴행되었으며 십자군 전쟁과 마녀사냥은 광기와 무지의 소산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교황의 무오류성 관점이 횡행하던 시기도 있었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이 관점은 현재에도 ‘빨갱이 사냥’ ‘이집트 전쟁’ 등 끊임없이 모습을 달리한 채 이어지고 있음을 고발한다.


인류의 역사를 ‘발전’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과 ‘좌절의 극복’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후자의 관점을 통해 자칫 놓쳐버릴 수 있었던 ‘승자의 기록’ 그 이면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류의 오류’를 이해하는 순간 독자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던진 수많은 물음표에 대한 대답이 여기에 있다. 승자의 기록이 남긴 환상에서 벗어나, 인류에게 수많은 오류가 있음을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절대적 선이나 악이 아니며 단지 이익에 의해 선 또는 악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명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저자는 이 이상적인 삶의 가능성을 ‘유럽의 근대정신’에서 발견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보내는 따끔한 충고

이 책은 고대와 중세, 근대에 이어진 유럽의 과거사만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캐나다와 영국, 오스트리아에서 10여 년간 살며 직접 부딪힌 현대 유럽의 삶 이야기를 각 꼭지 마지막에 넣어두기도 했다. 저자는 이 꼭지들을 통해 한국인이 가진 선진국에 대한 환상(64쪽), 백인의 친절함에 숨은 뜻(195쪽) 등 백인 사회의 허구성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백인 사회가 느린 이유(27쪽), 영국의 반전시위의 의미(346쪽), 21세기 유럽의 위치(276쪽)를 살펴보며 우리가 유럽 사회를 통해 배워야 할 점들을 객관적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또 과연 한국인은 단군왕검을 기점으로 한 단일민족이 맞는지(224쪽),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높은지(276쪽) 등을 살펴보며 한국의 민족주의와 폐쇄성, 자기중심주의에 대한 따끔한 비판도 놓치지 않는다.

유럽사의 또 다른 축, 은비주의적 이야기

‘외전’이라는 부록을 책에 마지막에 실어놓은 점은 특이하다. 저자는 정사(正史) 못지않게 야사(野史)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사는 기록과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세상사의 큰 줄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섬세한 감정, 우연과 착각 등 우발적 요소, 그 밖에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흐름을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구는 이를 어른들의 동화일 뿐이라고 단정하지만 실제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사실 외전에 실린 이야기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가 백인 사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그들의 정신세계와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외전이라는 이름으로 본문에 포함시켰다.


외전에서는 유럽과 미국을 이끈 프리메이슨(Freemason)의 존재, 프리메이슨을 있게 한 성당기사단(Knight Templar)의 은비(隱秘)주의적 이야기, 프리메이슨의 성지가 된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인 의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 숨은 비밀 등을 살펴본다. 그 어떤 교과서에도 기록되지 않은 이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유럽의 숨은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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