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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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다양한 재미가 있고 주드에 대하여 많은 내용이 있다.


주드는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고 올라온 인물이다. 


아직 스스로의 판단이 어려운, 세상을 배워나가야 하는 시기에 외부로부터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지 못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내용 중 대사처럼 "너의 잘못이 아니야" 지만, 어린시절부터 오래 시간 받아 온 학대는 그 사람의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그 삶을 이루는 모든 기초적인 것들이 그 상처에서 같이 온 만큼 지금은 신체적으로는 그 상황에서 벗어났어도 자신을 온전히 그 상황에서 분리할 수가 없다.


그렇게 힘든 삶이었어도 앞으로의 그의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 또한 너무 잔인한 방법으로 주드의 삶은 너무나도 아프게 사그라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드의 삶이 평범하지 않은 소수의 삶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드의 삶이 곳곳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게 너무 아프다. 잘못한 것은 다른 사람인데 상처 입은 사람은 자신이 잘못한 게 있을거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고통의 시간들의 존재가 슬프다.


주드의 아픈 삶은 너무나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아픈 것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하는 고민들에 우리가 작게나마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고 현실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주드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여러면에서 연결시키고 다양한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책 후반에는 아픈이 더 많지만, 초반에 주드를 포함한 4명의 친구들이 하는 고민과 생각들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읽는 독자들은 인물들에게서 자신들과 닮은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격이 전혀 다른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책을 더 풍부하게 하고 주인공 한 사람보다는 상처를 입은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게 한다.


정말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을 읽었지만, 너무 오랜만이어서인지 글로 풀어내는 게 힘든 아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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