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적 -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만드는
정미숙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독서의 기적>을 쓴 정미숙 작가는 15년 동안 남편과 치킨집을 운영하며 자정까지 장사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갔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우울증과 갱년기를 겪으며 삶의 의욕마저 잃게 되었다가 2년 전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잠자고 먹고 일하는 시간을 빼곤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다며 독서는 생존이었다고 소개했다.


독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됐다는 작가는 자신처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살아가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독서 습관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만든다는 독서가 주는 기적과 감동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도 매일 책을 읽고 시간이 날 때마다 서평도 쓰고 있다. 일하고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읽고 있다.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은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비롯해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작가처럼 책을 펴내지도 주변에 독서를 권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매일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삶에 전환점이 생긴 건 분명하다.


중학교 3학년 때 국어쌤이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의 책을 읽으라며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당시 혈기왕성한 시기로 접어들던 남자아이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고, 여기저기 말도 안 된다는 탄성을 질렀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적어도 1만 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는 얘긴데, 시간이 한참 지나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독서할 시간은 내지 못했다. 일을 하면서도 독서보다는 저녁에 친구들과 만나고 모임에 다니느라 더 바빴다.


생각해 보면 그뿐이었다. 친구들이나 모임에 있으면 즐겁고 시간도 잘 갔지만 뒤돌아 보면 그저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 말고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주말에도 집콕하는 시간들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새 독서는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그대로 전해졌다.



<독서의 기적>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왜 그런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삶이 버겁게 느껴졌다는 저자는 세상을 사는 이치를 몰라서라는 생각이 들어 독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을 읽으며 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고민했는데, 2년 만에 굉장히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로 자신이 변하니 주위 사람들이 변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세계가 넓어졌다고도 이야기했다.


저자는 시간과 돈에 쫓기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지 않냐고 물었다. 우리는 대부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지 않냐며, 우리 주변에는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는 것,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비결이 되어주는 것이 독서라고 말했다.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이 독서를 통해 ‘나’를 찾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았듯이, 우리 또한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는 누구나 두렵지만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삶 또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가치’를 찾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비접촉 등 생활방역 수칙이 강화되면서 주말에도 집콕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처럼 책이 손에 들려 있다. 매일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10개월 정도 됐다. 그동안 블로그에 남긴 포스팅을 보고 깜짝 놀랐다. 블로그에 서평을 포스팅해 본 적이 있다면 '서재안의 글'이란 코너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엔 2012년에 1권, 2013년에 2권, 2016년에 1권, 2018년에 3권, 2019년에 4권뿐이었다. 2020년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보니 311권이다. 처음엔 1주일에 1권 읽기도 바빴다. 지금은 3~4권을 함께 읽고 있다. TV를 보는 대신 영화나 유튜브를 보는 대신 깨서 잠이 들 때까지 일을 하거나 밥을 먹는 시간, 가족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을 빼면 대부분의 시간엔 책을 읽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올바른 독서법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른다. 독서모임에 나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고, 여기저기서 서평 의뢰가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은 이대로가 좋다. 주변에서 '무슨 책을 그렇게 많이 보냐'라며, '다 읽긴 하냐?'라고 묻고 한다. 난 그저 '씩~' 웃어줄 뿐이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i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98106349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만드는 독서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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