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음악의 힘 - 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주는
김상월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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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 준다는 <하루 1시간 음악의 힘>을 읽으면서 나의 십 대 시절을 뒤돌아 보게 했다. 그 시절에 내 곁엔 늘 음악이 함께 있었다. 중학교 올라갈 무렵 형에게 배운 통기타는 우울하고 힘들 때 많은 위로가 됐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 들었던 음악들은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2020년의 주말에도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너무 미워한 나머지 불행해졌고, 그런 무능력함이 스스로를 억누르는 삶을 살아본 적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생각해 보니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뭘 해도 무기력하고 아무런 의욕이 솟지 않던 시절에 그냥 음악을 들으면 하루하루를 버텼다.


​저자도 가슴이 아프면 잠도 못 자고 웃지도 못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순간에 나 자신의 마음을 살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그런 적이 없었다. 다만 시간이 흘러 그때의 기억들이 희미해졌을 무렵에 다시 살아갈 힘을 냈던 것 같다.



저자는 애인과의 다툼, 부부 싸움, 직장 상사의 일방적인 폭언, 자영업자라면 손님들의 갑질, 아이에 대한 스트레스, 엄마와 딸 사이의 싸움 등등 살아가면서 이런 크고 작은 싸움과 상처는 비일비재하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맞서 대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며, 대부분은 참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더 큰 싸움이 되는 게 싫었기 때문일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덮어두기만 한다고 괜찮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속에서 곪아간다며 내 마음의 아픔을 알아차려줘야 하고, 다독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온종일 스트레스받고 그 상태로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혹은 음악이 나오는 공간에 잠시 들르거나 몇 분이라도 걸으면서라도 나만의 노래를 불러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하루 1시간 음악의 힘>은 음악을 통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저자가 자신의 아픈 경험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경험으로 슬픔과 방황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차분한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네는데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세상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고 배우자에게, 부모에게, 자식에게, 직장 동료에게 강요하지 말고, ‘나’에게 질문하고 ‘나’와 함께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행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구속과 희생과 의무는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며, 자신 내면의 안녕을 살피는 일을 1순위로 두라고 이야기했다. 안 좋은 감정은 한두 번에 폭발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더 크게 폭발하곤 한다. 괜한 일로 화를 내게 되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이 책에 인용된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이라는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질문 3가지를 소개한다. 아래 질문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질문해 보고 답변해 보자. 저자는 이 질문을 하고 난 뒤, 모든 일을 현명하게 결정하고 행동하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매 순간 오늘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에 공감됐다.


​첫째, 모든 일에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둘째, 어떤 인물이 가장 중요한 존재일까?

셋째,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리의 내면에 무수한 꿈들이 잠재되어 있다며, 힘들어도 순간순간 자신이 행복해지는 일을 선택하고 실행하자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맞는 말이다. 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제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생각이다. 음악은 그 시간을 견디고 버티는데 힘을 줄 것이다.



나의 내면 아이를 치유해 주는 하루 1시간 음악의 힘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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