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 10년 영어교육과정을 한눈에 이해하고 목표와 방향을 세우는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8
허준석 외 지음 / 서사원 / 2021년 10월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아직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있다. 사실 영어 학원을 거부한다는 게 더 정확한 얘기다. 한 번도 영어학원을 다녀 본 적이 없음에도 친구들의 어마 무시한 영어학원 숙제와 테스트들을 목격하며 아이 스스로 결심을 굳힌 것이다.

하지만 ‘아직’..이라는 단어에서 뭔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나는 언젠가는 영어 학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였다. 소위 말하는 엄마표 영어를 완벽하게 해 낼 자신이 내겐 없기 때문이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 달리 언어이기도 하고 엄마인 내가 교육을 받던 시절과는 교습법 등이 많이 달라지기도 해서 어디서부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늘 막막했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만난 책!

[초중고 영어 공부 로드맵]

로드맵!! 일단 제목부터 맘에 든다.

서울 가서 김서방을 찾는 것은 어렵지만 내가 김서방네 로드맵을 갖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는가! ^^

그래, 책을 읽고 나니 이 정도면 해볼 만한데?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은 현직 초 중 고교 교사들이 직접 쓴 책으로 10년 공교육 영어 교육 과정의 전체적인 틀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보여주고,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목표와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일단 우리 아이가 속한 초등 공교육 영어의 핵심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즉 영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진행될 10년 영어 교육의 긴 여정이 한결 수월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일환으로 책에서는 자녀와 함께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강력히 권했는데, 그러고 보니 마음만 급했지 아이와 영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영어 공부의 목적과 목표가 없으면 아이 스스로 공부할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렵고 모르고 하는 공부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 쉬운데도 말이다.

책에서 제공하는 영어 공부의 이유와 공부 방법에 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면서, 각자의 관심사에 맞게 흥미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있는 목표 세우기와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책에는 초 중 고교별은 물론이고 각 학년별로 학교 영어교육의 기본 정보 및 특징, 필수 학습요소와 해당 요소별 성취기준(평가), 다양한 학습법 등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들이 실려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

통증 안녕! 30초 스트레칭

통증 안녕! 30초 스트레칭 - 원인은 정확하게 통증은 확실하게 효과는 빠르게 잡는
사코다 가즈야 지음, 최말숙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야속하게도 마흔 줄에 들어서고부터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물론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통증마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어깨 결림도 있고 무릎에선 전에 없던 뼈 부딪히는 소리가 왕왕 들리기도 한다. 어쩌다 바닥에 오래 앉았다 일어날라치면 ‘아이고’ 소리가 추임새 마냥 절로 나온다.

통증을 줄여보고자 이런저런 운동들을 시도해 보지만 어렵고 힘든 동작들이 많아서인지 꾸준히 하지 못하고 어느새 흐지부지 포기하고 만다.

[통증 안녕! 30초 스트레칭]

표지 한쪽에는 스트레칭 동작을 선보이는 여성이 보인다. 시선을 여성의 손으로 옮겨보자. 그녀의 손바닥이 힘껏 밀어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통증’이다.

저자는 실제로 학창 시절 부상을 입고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통증 치료법에 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자신만의 가즈식 스트레칭을 고안했다고 한다.

책의 1장에선 가즈식 스트레칭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2장에선 어느 부위가 아픈지를 확인하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3,4장을 통해 각각 허리와 어깨 무릎 통증을 해소하는 스트레칭을 사진과 설명을 곁들이는데 대부분의 동작들이 도구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며 일부 도구를 필요로 하는 동작들도 의자와 몸을 지탱할 수 있는 벽만 있으면 가능한 수준이다.

이러한 스트레칭 동작으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면 5장에서 알려주는 바른 자세를 만드는 스트레칭 동작 또한 익혀보자.

허리, 어깨, 목, 무릎 등에 나타나는 통증의 원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나쁜 자세는 몸의 균형을 깨트려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이는 곧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 바른 자세는 몸 전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신체 일부에 부담이 집중되는 것을 예방함으로써 질병과 부상의 위험 또한 최소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책에 나와 있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 보면 배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집중한 상태에서 제자리 뛰기나 제자리걸음 걷기가 있다. 이 정도로도 몸의 무게 중심이 안정적으로 잡히고 균형이 잡힌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보면서 동작들을 따라 해보자.

개인적으로 몇 해 전부터 왼쪽 발목에 족저 근막염이 생겼다 좋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정판이 나온다면 발목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도 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

럭키

럭키 LUCKY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8월

우선 표지를 잠깐 감상해 보자.

강렬한 빨간 바탕에 행운의 상징 네 잎 클로버가 눈에 띌 것이다.

입체적으로 그려진 겹겹의 줄무늬는

이미지가 일렁거리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는 마치 누군가 내게 행운의 주술을 거는듯한 묘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지금껏 운하면 이처럼 뭔가 인간의 힘을 살짝 벗어난, 과학적 증명이 불가한 일종의 미신 정도로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 역시 그러한 신비로운 운의 세계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아서 작가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처음엔 역술가가 쓴 책인가 오해했음 )

그러나 웬걸.... 이 책은 미신의 미(迷) 자도 못 꺼낼 만큼 지극히 현실적인 인생의 조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도 운을 직접 경험한 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천여 명의 성공한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얻게 된 '운을 만드는 일곱 가지 열쇠'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또 운을 발견하고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 ]

저자가 말하는 운을 열어주는 일곱 개의 키워드!

사실 '운'이라고 쓰고 '노력'이라 읽으면 된다.

하지만 명심하자. 우리가 하는 노력 모두가 운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그에 걸맞은 전략과 부단한 노력들이 모일 때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운의 문이 열릴 것이다.

아직도 제자리에서 행운의 여신이 나를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진 않는가! 하지만 운은 절대 우리를 찾아오지 않는다. 운에는 발이 없다.

우리가 행운의 여신을 부지런히 찾아 나서야 한다.

저자는 인생의 성공은 기회의 양과 그 기회를 잡을 확률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 실린 '럭키노트'를 한 줄 한 줄 채워나가다 보면 내게 주어진 기회의 양과 기회를 잡을 확률이 어제와는 사뭇 달라져있음을 자연스레 실감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

과학을 만든 사람들

과학을 만든 사람들 - 과학사에 빛나는 과학 발견과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
존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1년 8월

이 책은 르네상스 시기부터 약 20세기 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과학 발달사를 담고 있다. 한 번에 읽어 내기엔 버거운 분량이어서 (다루는 내용이 워낙 많다 보니 책은 자연스레 벽돌을 닮아있었다.) 아주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읽었는데 그 덕에 표지를 들여다볼 기회가 많았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초상들 사이로 책의 제목과 부제가 눈길을 끈다.

‘과학을 만든 사람들’

(과학사에 빛나는 과학 발견과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원제(SCIENCE : A HISTORY) 보다 작가가 전하고자 바를 더 잘 보여주는 표현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마치 여러 과학자들의 짧은 전기들을 한데 모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껏 내가 학창 시절, 과학 수업 시간에 배운 것들은 과학적 발견과 사실 그 자체뿐! 정작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들에 대해서는 너무나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특별했다.

과학자의 이름을 딴 공식이나 법칙마저 없었다면 아마 이름마저도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을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야말로 제대로 들려주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들의 삶 역시... 누군가의 자녀이자 형제이고 부모였으며 자신이 속한 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는 곧 그가 일생을 바친 연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하게 했고 또 어떻게 한 사람의 업적이 다른 과학자에게 이어지며, 다음 세대에 어떤 식의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책의 첫 장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헤벨리우스, 케플러 세 사람이 만나 혜성의 궤도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상상화가 실려있다.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결국 위대한 발견으로 가는 같은 길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바로 이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

디어 시스터

디어 시스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9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초등학생 딸아이가 좋아하는 김혜정 작가님의 신작 발표는 엄마인 내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표지 속 앳된 얼굴의 두 소녀!

두 사람 뒤로 각각 펼쳐진 이국적인 배경의 대비만큼이나 둘은 외모부터 표정까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디어 시스터'라는 제목이 없었더라면 표지를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긴 아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주인공들을 만나 보니 일러스트의 비밀이 풀렸다. 실제로 둘은 자매라곤 하지만 외모부터 성격, 취향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었다. 심지어 현재는 사이도 별로이다.

이야기는 이렇게나 다른, 두 살 터울의 자매 이나와 주나의 여름방학과 함께 시작된다.

이나는 엄마를 따라 (= 동생 주나를 피해) 출산을 앞둔 이모가 살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로... 주나는 아빠와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향한다.

분명 좋았던 때도 많았는데..

둘 사이는 언제부터 이렇게 어긋난 걸까?

어느 순간 차갑게 마음의 문을 닫은 언니,

아무리 동생이라지만 늘 제멋대로인 동생,

둘은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 둘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마냥 사이가 좋은 줄 알았던 이모와 엄마,

딸들은 진작에 눈치챘지만 한때 이혼을 고민했던 엄마와 아빠,

영혼의 단짝이라 믿었던 절친 라임이와 주나

열렬히 좋아했던 남자친구 서준이

채강이와 친구들

주나와 빈센트

그리고 이나가 보여준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까지도..

결국 디어 시스터는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가까운 사이임에도 때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친밀하지 않은 누군가로부터 깊은 이해와 위안을 얻기도 한다.

애초에 우리들 모두가 완벽할 순 없기에,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 또한 완벽하거나, 영원히 한결같을 수는 없다.

그렇게 수많은 관계들이 깨어지기도 하고, 또 새로이 시작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과정은 자칫 큰 상처로 남기도 하고,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해,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디어 시스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기의 친구들이 달라진 상황 속에서 자신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보다는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