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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죽음의 나쁜 예 - 법의학이 밝혀낸 엉뚱하고 기막힌 살인과 자살
에두아르 로네 지음, 권지현 옮김 / 궁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순전히 제목으로 간택(?) 받은책..
내가 그 옛날 법의학과 관련된 책만 읽었더라면 아마도 나의 진로는 바뀌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옛날에도 책을 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난 한편도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 같다.아~ 창피하다. 아마도 내가 읽었던 책에는 형사도 있었을테고, 법의학자도 있었을텐데 왜 그때는 그런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나 모르겠다. 미치도록 추리소설을 찾아 읽기는 했지만서도 그저 내가 할수 없는 그런 일쯤으로 생각하고 환상속에서만 가두어 놨음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책을 읽을때 우선 첫장부터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법의학에 관력된 책들은 여지없이 벌써 내 손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어찌보면 실수라고나 할까? 마치 난 < 지상아와 새튼이(문국진) >를 생각했거나, <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죽을뻔했디(문국진, 강창래) >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법의학이 밝혀낸 엉뚱하고 기막힌 살인과 자살'이라는 부제처럼 이렇게도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죽음이 또 있을까 싶다. 읽으면서도 어이가 없기도 하고, 생명을 왜 이리 허무하게 다루는가도 생각도 해봤고.. 정말로 누군가에겐 소중한 하루하루가 또 다른 누구에겐가 이리도 별볼일 없는 것인가도 했다. 혹시나 그것이 타살이라면 안타깝기도 하겠지만 자살이었다는 것에 허무할정도이다. 정말로 제목처럼 죽음의 "나쁜예"들이다.